대웅제약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검진시장 진출 확대

한국건강관리협회 17개 센터에 모비케어 공급 계약

이은희 건협 사무총장(왼쪽)과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가 모비케어 공급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외래 중심으로 이뤄졌던 인공지능(AI) 심전도 검사 솔루션의 공급 범위를 건강검진 시장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대웅제약은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모비케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7개 건강검진센터에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다. 가슴에 부착하면 심전도, 심박, 호흡, 심박 변이 등의 심전도 검사 항목을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다. 무게는 19g에 그치고 탈부착이 간편해 샤워나 운동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

AI 판독이 가능하다는 점도 모비케어의 장점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 데이터가 수집되면, AI 알고리즘은 800만 건 이상의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상태를 분석한다. 심장 박동으로 오인될 수 있는 오류를 제거하는 등 측정값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모비케어는 의료 디바이스 플랫폼 전문기업인 씨에스테크놀로지가 개발했고, 대웅제약이 국내 독점 판권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주로 병의원들을 중심으로 모비케어를 유통해 왔다. 2021년부터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상급종합병원 38개와 700여개 병의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누적 건수는 20만건을 돌파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제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더해 건강검진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KMI한국의학연구소 검진센터에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시장에 진출했고, 이어 국내 최대 건강검진 전문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양측은 모비케어를 활용해 부정맥 등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전국 17개 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에 모비케어를 공급하고, 심전도 검사 항목에 대한 AI 판독과 전문가분석 결과 데이터, 해석·상담 설명자료, 사용법 교육 등을 제공한다. 협회는 건강검진 수검자 대상 홍보를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AI 심전도 검사 활용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모비케어는 기존 검사 기기의 단점을 보완해 정확도와 함께 편의성, 경제성을 높인 차세대 심전도 검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을 대중화하고, 조기 진단 및 유관 질환 치료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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