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가 맛있나?”...유독 모기 잘 물리는 사람, 이유는 '이것'?

[오늘의 건강]

여럿이 한 공간에 있어도 모기가 유독 잘 달라붙는 사람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모기 물린 피부는 붉어지고 부어오를 뿐 아니라 오랜 시간 간지러워 불편함을 준다. 모기 특유의 ‘앵~’ 소리는 밤잠을 설치게 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러모로 거슬리는 모기가 유독 잘 달라붙는 사람이 있다. 여럿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 한 사람만 모기에 잘 물리는 것이다.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라도 있는 걸까.

모기는 사람 또는 동물이 호흡 시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흡혈할 대상을 찾는다. 땀이나 분비물 등의 냄새를 맡아 사람을 찾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대사활동이 활발한 사람이라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대표적으로 몸집이 크거나 비만인 사람 등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한다.

뱃속의 태아를 품은 임산부도 대사활동이 늘어난다.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분비물이 더 많이 나오는 점도 모기가 잘 붙는 이유다. 성장기 어린이들도 신진대사가 활발할 뿐 아니라 활동량이 많아 모기에게 쉽게 물린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알코올이 분해될 때 몸에서 대사물질이 많이 나와 모기를 자극할 수 있다.

땀을 잘 흘리지 않는데도 모기에게 잘 물린다면 특정 색의 옷을 자주 입진 않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모기는 빨간색과 검은색에 잘 반응한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이 202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모기가 선호하는 색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바닥에 여러 색의 점을 칠한 뒤 모기의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기는 빨강·주황·검정·청록색에 많이 반응했다. 반면 초록·파란·보라색은 눈에 보이더라도 계속해서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모기를 피하려면 빨간색과 검정색 옷은 피하고 노란색 등 밝은 색 옷을 입는 게 도움된다. 땀을 많이 흘린 날 샤워는 필수다. 모기는 1m 떨어진 거리에서도 사람의 몸에서 나는 젖산 냄새, 암모니아, 아세톤 등 화합물질 냄새에 잘 반응한다. 샤워 시 모기가 선호하지 않는 향이 나는 제품을 쓰는 것도 좋다. 모기는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티트리, 코코넛향 등을 기피한다.

외출 시 피부에 기피제를 바르는 방법도 있다. 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살충 효과는 없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이용해 접근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다만 성분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사용 가능 연령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디에틸톨루아미드가 10~30% 이하 제품은 12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아카리딘 성분은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 파라멘탄 성분은 4세 이상부터 쓸 수 있다. 귀가 후 기피제를 제대로 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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