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김재중, 2세 위해 정자 냉동 해놨는데...올해 폐기됐다, 왜?

[셀럽헬스] 가수 김재중 냉동 정자 폐기

가수 김재중이 과거 2세를 위해 정자를 얼렸으나 올해 폐기한 사실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가수 김재중(38)이 냉동 정자를 폐기한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김재중은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 출연해 정자냉동 이야기를 꺼냈다. 김재중은 과거 2세를 위해 얼린 정자를 폐기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조금이라도 젊을 때 건강한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정자를 냉동했었는데 올해 유통기한이 다 돼 폐기했다”며 “가장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3년, 억지로 늘리면 5년”이라고 했다.

영하 196도에 얼려 보관하는 정자 냉동...여성 난자 냉동보다 비교적 간단 

정자 냉동은 말 그대로 정자를 얼리는 방법이다. 남성 스스로 채취한 정액에 동결로 인한 손상을 막는 동결보호제를 넣고 영하 196도 액화 질소 탱크에 냉동보관하는 것이다.

정자 냉동은 일반적으로 항암, 방사선 요법을 앞두고 많이 이뤄진다. 남성 암 환자가 항암 치료를 하면 고환의 생식 기능이 떨어져 가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암 치료가 끝난 뒤 고환 기능이 회복될 수 있으나 회복이 더딘 경우도 있는 것이다.

물론 김재중처럼 가임력 보존만을 목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노화로 인해 정자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우려해 정자를 냉동하는 것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 중 남편이 해외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도 미리 정자를 냉동해 보관하기도 한다.

정자 냉동은 여성의 난자 냉동보다는 간단하다. 난자 냉동은 배란 유도를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불편함이 뒤따른다. 반면 정자 냉동은 비침습적으로 비교적 쉽게 시행할 수 있다. 보관 기간은 김재중이 언급한 것처럼 3년, 5년 등 다양하다. 3년 보관 시 정자는 30~60만원 선에서 얼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계획 있다면 남성도 미리 정자의 질 관리해야...체중 감량·항산화 성분 음식 도움돼

향후 아이 계획이 있다면 김재중처럼 정자를 얼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정자의 질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난임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받는다. 정자의 상태가 자연‧시험관 임신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난임의 원인 약 40%는 남성이라는 통계가 있다.

정자의 질은 정자 수와 모양, 활동성, 생존성 등을 평가해 결정된다. 정자의 질을 높이려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3번, 30분씩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자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 조절을 통해 과체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덴마크 코펜하겐대(University of Copenhagen) 연구팀은 비만 남성 56명에게 2달 동안 하루 800Kcal를 섭취하도록 열량을 제한했다. 이후 남성들은 평균 16.5kg을 감량했고, 정자 수는 40% 이상 증가했다. 1년 후 다시 점검하자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한 남성은 정자 수가 그대로였다. 살이 다시 찐 남성은 정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와 아몬드 등 견과류를 꾸준히 먹는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정자 건강에 좋다. 스페인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견과류를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정자 DNA 파편화 정도가 크게 감소했다. 정자 DNA 파편화가 심할수록 불임 위험이 높다. 연구팀은 견과류 속 항산화 성분이 정자 질 개선에 도움을 준 것이라 분석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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