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류 도축업 종사자 5명...조류독감 감염

올해 미국 조류독감 감염자 젖소에 감염된 4명 포함 9명으로 늘어

콜로라도주의 농축산업은 조류 독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젖소에 의한 축산업 종사자들의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 확산 우려가 있던 미국에서 가금류도축업 종사자들의 무더기 조류독감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콜로라도주 북동부의 한 농장에서 가금류를 도축하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조류독감 5건이 확인됐다는 콜로라도주 공중보건환경부(CDPHE)의 발표를 토대로 CNN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5명의 감염자 중 3명은 지난 1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확진 판정을 받았다. 4번째 환자가 12일 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5번째 환자도 13일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아직 확진 여부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CDPHE가 14일 발표했다.

이들은 감염된 조류와 직접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5명의 감염자는 결막염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눈 충혈과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없다고 CDPHE는 밝혔다.

이들 사례에 대한 조사는 CDC가 주 정부의 요청에 따라 9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CDC는 “콜로라도주나 소와 가금류에서 H5형 조류독감이 발생한 다른 주들을 제외하고는 독감 활동이 예상치 못하게 증가할 조짐이 없다”고 12일 발표했다.

2020년 이후 발병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젖소와 알파카 등 다양한 포유류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특히 젖소 감염이 심각해 12일 현재 12개 주 152개 젖소농장에서 H5N1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올해 들어 조류독감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국인은 종전까지 모두 4명이었다. 콜로라도주에서 1명, 텍사스주에서 1명, 미시간주에서 2명으로 모두 낙농업 종사자였다. 이번에 가금류 도축업 종사자 5명 포함 조류독감에 걸린 미국인은 9명으로 늘어났으며 그중 6명이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했다.

콜로라도주의 농축산업은 조류 독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콜로라도주의 자레드 폴리스 주지사는 5일 주정부가 웰드 카운티의 농장에 지원과 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DPHE는 가금류 제품은 적절하게 취급하고 조리한 경우 여전히 먹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CDC는 모든 사람이 아프거나 죽은 동물, 동물 배설물 또는 침구에 가까이 또는 오래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또한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저온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생우유를 섭취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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