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 환자, 콩팥 지키는 혈액투석법 따로 있다?

대규모 연구, '테라노바' 이용 혈액투석...사망 위험 25% 낮춰

박스터 테라노바 제품.

글로벌 의료기술 선도 기업 박스터가 국제 학술대회에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테라노바(Theranova)'의 혜택을 평가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혈액투석법을 최대 4년 간 이용한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이 25% 감소했다.

제61회 유럽신장협회-유럽투석이식수술협회(ERA-EDTA)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새로운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확장된 혈액투석(Expanded hemodialysis, 이하 HDx)을 이용한 환자의 경우 기존 고유량 혈액투석(High-Flux HD, 이하 HF-HD)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최대 4년 동안 약 25% 낮아졌다.

해당 연구는 콜롬비아에 위치한 11개의 박스터 신장관리 서비스센터에서 1092명의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48개월 동안 진행됐다. 임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 중 533명의 환자는 고유량 혈액투석(HF-HD)을 받았으며, 559명은 확장된 혈액투석(HDx)을 받았다.

HDx는 정상 신장에 가까운 여과를 가능하게 만들어 큰 중분자 요독물질의 효율적인 제거를 목표로 한다. 큰 중분자 요독물질 중 상다수는 투석 환자에서 염증, 심혈관 질환 및 기타 동반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확장된 혈액투석을 가능케하는 테라노바는 비대칭의 3중 구조의 '미디엄 컷-오프(medium cut-off)' 투석막을 통해 기존의 혈액투석 요법으로는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는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포함한 더 넓은 범위의 요독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박스터 신장사업부 의학부 부사장 피터 루더포드 박사는 “4년 간의 연구 끝에 박스터의 테라노바를 사용한 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의 사망 위험이 약 25% 낮다는 결과를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정상 신장에 더 가까운 확장된 혈액투석은 신장 환자에 보호 효과를 제공하며 동반 질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는 기존의 혈액투석 만큼 사용이 간단하며 모든 혈액투석기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투석 클리닉에서 기존 기기를 사용해 확장된 혈액투석이 가능하며, 혈액투석여과 치료에 별도의 장비나 추가적인 인력, 절차가 필요 없다. 현재 테라노바를 사용한 투석 치료는 전 세계 850개 이상의 클리닉에서 1400만 회 이상 시행되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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