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공기 좋은 곳' 찾는 이유?...과학적 근거 있었다!
대기오염 심한 지역, 노인 독립생활 힘들게 해...요양원 이사 확률↑
대기 오염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만성 질환과 관련된 위험 요소로, 이러한 질환은 나중에 신체적 및 인지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기능 상실은 개별적으로 또는 조합돼 개인의 독립적인 생활 가능성을 감소시키는데 대기 오염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대기 오염을 줄이면 노인들이 더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노인 2만5314명의 삶을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연구에 등록됐을 당시 독립적으로 살고 있었고, 2년마다 인터뷰를 받았다. 평균 9년 후 참가자들의 40%가 건강이나 기억력 문제로 인해 집에서 도움이 필요했거나 요양원으로 이사했다.
연구 결과 독립에서 돌봄이 필요한 상태로의 변화는 지난 10년 동안의 지역 대기 오염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서는 관련성이 더욱 컸다. 도로 교통에서 발생하는 직경 2.5μm 미만의 미세먼지(PM 2.5), 비도로 교통에서 발생하는 PM 2.5, 이산화질소를 포함한 교통 관련 대기 오염 물질의 주거 지역 수치가 높을수록 독립성 상실 위험이 커졌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교통 오염으로 인해 매년 73만 명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을 잃는다고 추정했다. 이는 독립성을 잃은 총 사람의 약 15%에 해당한다.
연구를 이끈 사라 아다르 박사는 “연구 결과는 대기 오염으로 인해 우리 몸에 가해지는 손상이 노인으로서 우리 자신을 돌보는 능력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대기 오염에 대한 조치를 취하면 노인의 삶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사회의 의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통 관련 오염에 노출되는 것이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전 중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집에서 깨끗한 에너지원을 사용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고체 연료를 태우는 사람들은 목욕과 옷 입기 도움과 같은 신체적 치료가 40% 더 필요했다. 또 쇼핑, 돈 관리, 약물과 같은 다른 것들에 도움이 필요할 가능성이 70%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