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주는 약 오젬픽, 치매 예방도 해준다고?

니코틴 의존도 떨어뜨리는 효과 있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 약물 오젬픽(위)과 위고비. [사진=노보 노디스크]
당뇨병 약으로 시작해 살 빼는 약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젬픽이 만병통치약이 돼가고 있다. 암 발병률을 낮추고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 질환을 예방하고 금연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오젬픽/위고비로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는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으며 인지 문제를 개선하고 니코틴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2만 명 이상을 포함해 1억 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분석했다. 세마글루타이드 처방 이후 1년 이내에 발생한 22가지 신경학적 및 정신과적 결과의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는 다른 일반적인 항당뇨제와 비교했을 때 치매, 우울증 또는 불안과 같은 신경학적 및 정신적 상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지 문제 개선 및 니코틴 의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인 옥스퍼드대 리카르도 드 조르지 박사는 “연구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이 당뇨병 관리를 넘어 인지 저하와 약물 남용의 치료 및 예방에 예상치 못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당뇨병 환자의 인지적 결핍과 흡연율을 줄이는 측면에서 공중 보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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