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나도 외로우면 기억력 '뚝' 떨어진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면 스스로 취미 활동 등으로 뇌 자극 시켜
외로움은 사회 활동에 참여해도 느낄 수 있는 주관적인 감정이다. 외로움은 종종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에 기여할 수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런 외로움이 사회적 고립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노인학과 노년학 아카이브(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노인의 사회적 고립보다 기억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진은 6년 동안 중년 및 노년층의 기억에 미치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의 네 가지 조합과 그 영향을 조사했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움도 있는 조합, 사회적으로만 고립된 조합, 외로움만 있는 조합, 둘 다 없는 조합이다.
연구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움도 있는 사람들은 기억력 저하가 가장 컸으며, 6년 동안 그 감소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외로움만이 기억에 두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랐다. 많은 연구가 외로움을 고려하지 않고 사회적 고립의 위험에 대해 보고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고립됐지만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독서, 게임 등을 통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뇌를 자극하는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정신적 능력을 자극할 수 있다.
연구진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사람들은 가장 큰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지만, 외로움만으로도 기억력에 상당한 해를 끼친다”며 “이러한 결과는 노령 인구의 인지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외로움을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