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츠하이머? 앞으로 어떻게 되나" …알려주는 앱 나왔다
약물 복용과 치료에 따른 결과도 예측해 줘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고 난 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첫 번째 질문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이다. 의사조차도 명확하게 해줄 수 없었던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앞으로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됐다.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료 센터의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5년 후 정신적 쇠퇴를 예측하는 프로토타입 앱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가장 흔한 치매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1000명의 환자로부터 수집한 세부 정보를 사용했다. 이 데이터에는 나이, 성별, 인지 검사 점수, MRI 스캔 정보, 뇌척수액에서 발견되는 질병 활동 마커가 포함됐다.
이 모델은 알츠하이머병의 첫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서 이후 5년 동안 일어나게 될 질병의 진행 상황을 예측한다. 이 모델은 또 생활 방식의 변화와 약물 사용과 같은 치료 옵션의 잠재적 결과를 설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것은 의사, 환자, 가족 간의 치료의 장단점에 대한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함께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이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전히 예후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 우리의 예측 모델이 있는 앱은 중요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센터 암스테르담의 의사이자 연구 저자인 피터 반 더 베이레 박사는 “이 모델은 각 개인에게 맞춤화된 예측을 제공한다”며 “다음 단계는 환자, 가족, 전문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앱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초기 증상성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월간 주사제인 엘리 릴리의 도나네맙을 승인했다. 키순라(Kisunla)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는 이 약은 뇌의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해 인지 저하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