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이 똑똑하다? "늦게 자는 사람이 인지 기능 더 좋아"
인지 테스트에서 더 좋은 성적 거둬
다음 날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찍 잠자리에 든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윈스턴 처칠과 같은 야행성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더 똑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 공중보건(BMJ Public Health) 》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밤에 가장 활동적이고 경계하는 사람들이 인지 테스트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연구진은 수면 시간, 질과 시간대형 간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2만700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아침형’ ‘밤형’으로 분류됐고, 두 유형 중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 참가자들은 ‘중간형’으로 분류됐다. 참가자들은 지능, 추론 능력, 반응 시간, 기억력을 검사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 결과 매일 밤 7~9시간의 수면을 취한 참가자들이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밤형’과 ‘중간형’으로 분류된 참가자들이 뛰어난 인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밤에 자연스럽게 더 활동적인 사람, 즉 ‘밤형’으로 분류된 사람들이 ‘아침형’ 사람보다 인지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런 시간대형은 단순한 개인적 선호도를 넘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밤형’으로 유명한 사람으로는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있는데, 자정이 훨씬 지나서 잠자리에 들어 아침 7시에 일어났다고 한다. 영국의 전 총리인 윈스턴 처칠도 오전 4시에 잠자리에 들고 너무 늦게 일어나서 욕조에서 전쟁내각 회의를 열었다.
반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으로는 애플의 팀 쿡,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있다. 쿡은 오후 9시 30분경에 자고 오전 3시 45분에 일어나며 미셸 오바마는 남편과는 달리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나 오후 10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아침형’은 기업가와 CEO들 사이에서 흔한 일로 보이며,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37%)이 오전 6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