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공황장애' 고백 후 국내 진단율 9배 '쑥'

[오늘의 건강]

과거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대중에 공개했던 연예인 중 한 명인 배우 이병헌 씨가 지난 2017년 10월 한 주연 영화의 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늘(12일) 전국의 체감온도는 31~33도까지 올라가며 무척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낮부터 밤까지 최대 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며, 제주에선 장마전선의 정체로 5~6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강원 내륙·산지와 경상권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과 경기, 울산에선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인천과 충청권은 오전과 밤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오늘의 건강=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중에 공개한 이후 병원을 찾지 못했던 공황장애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받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이 2004년부터 17년간 국내 공황장애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다.

2010년 12월 한 유명 배우가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후 월 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은 약 9.4배나 증가했다. 2004년 1월~2010년 11월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은 10만명당 5.4명 수준이었지만, 2010년 12월에는 10만명당 6.5명으로 뛰어올랐다. 이후에도 2011년 1∼2월 8.4명, 3월 18.0명, 4월 26.0명으로 신규 진단율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1년 10월과 2012년 1월에도 유명 가수·개그맨이 잇따라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한 후엔 공황장애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완전히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결과 2021년 12월 공황장애 진단율은 인구 10만명당 610명 수준이다.

신용욱 교수는 "이전에는 공황장애로 고생하더라도 질환을 잘 몰랐거나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았던 사람들이 연예인의 투병기를 보고 용기를 낸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황장애뿐 아니라 많은 정신질환은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한 유명 연예인엔 강다니엘, 김구라, 이경규, 이수근, 이병헌, 정형돈, 차태현 등이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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