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망가진 사람 너무 많아”... 성접촉, 문신의 위험성은?

백신 없는 C형 간염 성접촉, 문신, 피어싱 통해 전파 가능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한다. 이러한 체액이 손상된 점막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감염이 될 수도 있다. 안전한 성생활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2022년)를 보면 간 질환은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일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간 질환은 간암, 간경변증 등 여러 간 관련 질병을 포함한다. 특히 간암은 2021년에만 1만 5131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흡연-음주를 적게 하는 여자 환자가 3924명이나 된다. 남자는 1만 1207명이다. 간을 망가뜨리는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간암 어떻게 생기나?... 72% B형 간염, 12% C형 간염, 9%가 술

아직도 간암은 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간암 원인 중 술은 9%에 불과하다. 대한간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 B형 간염 예방 접종이 의무화되기 이전인 40대 이상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치료제는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관련된 지방성 간질환 등이 간암 위험을 높인다.

백신 없는 C형 간염 어떻게 전파?... 성접촉, 문신, 피어싱도 전파 가능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된다. 주사기 재사용, 감염자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장기를 이식한 경우, 감염자인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수직감염 되기도 한다. 성접촉 시 체액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문신이나 피어싱 등에 의해서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 포옹, 손잡기 등 일상적인 접촉이나 기침 등으로는 C형 간염이 전염되지 않는다.

70~80%가 무증상인데... 다른 사람 전염시킬 수 있다

급성 C형 간염의 경우 70~80%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다. 본인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주위에 퍼뜨릴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다.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어두운 색의 소변, 복통, 구역, 구토, 관절통, 황달 등이다. 증상을 빨리 알아채서 치료를 서둘러야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간암 예방하는 첫걸음은?... 안전한 성생활,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주의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한다. 이러한 체액이 손상된 점막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감염이 될 수도 있다. 안전한 성생활이 중요하다.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비만이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비만만으로 지방성 간염이 생길 수 있다. 비만이 지속되면 간경변증과 간암의 위험이 있다. 내 몸에 대한 관심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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