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배아가 성공률 높을까…3D 영상 모델로 판단한다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은 배아 정확히 판단
시험관 수정(IVF)은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한 다음 실험실에서 정자와 결합하여 배아를 만들고, 이를 자궁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2022년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의 약 2.5%인 약 9만2000명이 IVF를 통해 태어났다.
IVF 임산부가 여러 개의 배아를 만들면 어느 배아가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시험관 수정(IVF)을 통해 더 쉽게 임신할 수 있도록 하는 초기 단계의 배아의 3D 영상 모델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인간의 재생산(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배반포의 3D 모델(생후 5~6일 된 배아)을 이용해 성공적인 임신과 관련된 세포 특성에 관해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세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통지병원 생식의학센터 연구진은 자궁 내막이 두껍고 배아 이식에 실패한 경우가 한 번도 없는 40세 미만의 여성을 대상으로 배아 발달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인 EmbryoScope+를 사용해 2141개의 배반포에 대한 자세한 이미지를 촬영했다. 이렇게 촬영한 이미지를 배반포의 형광 이미징과 비교한 결과 정확도는 90%였다.
배아학자이자 연구 책임자인 보 황 박사는 “전통적으로 배반포의 질은 깊이와 포괄적인 지표가 부족한 2D 방법을 사용해 평가된다”며 “새로운 방법은 임상적으로 적용 가능한 3D 평가 방법을 도입해 그 격차를 메우고 이전에는 인식되지 않았던 배반포의 특징을 밝힌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배반포 내부 세포 덩어리의 3D 모양, 위치, 주변 세포가 배열된 방식이 성공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