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장품 여럿 바를수록 좋다고?” 피부에 최악이라는데, 왜?
피부 위해 각종 제품 바르면 피부 자극·노화 위험...무작정 친구 따라하는 습관 버려야
피부를 위해 무심코 하는 행동이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치는 길일 수 있다. 최근 미국의 한 피부과 의사가 피부를 망가뜨리는 습관 3가지를 공개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피부과 전문의 아자데 쉬라지 박사가 소개한 피부 관리법에 대해 보도했다. 아자데 박사는 “너무 많은 제품을 바르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생략하는 등 습관은 피부에 최악”이라며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환자들을 자주 본다”고 했다.
과도한 화장품 가짓수= 아자데 박사가 말하는 첫 번째 실수는 너무 많은 제품을 피부에 바르는 것이다. 그는 클렌저,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등 최소한의 제품만 있으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제품을 바르면 피부에 자극과 스트레스로 작용해 홍조나 뾰루지 등이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 기초화장품이라도 여러 제품을 덧바르면 오히려 피부 염증, 노화 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성분들이 예기치 못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색소침착이나 여드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예컨대 미백 기능이 있는 비타민 C와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레티놀 성분을 함께 바르면 서로 피부 흡수율을 떨어뜨리고 따가움 등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에 바르는 가짓수가 많으면 피부에 차마 흡수되지 못한 성분은 피부 노화를 이끈다. 표면의 화장품 성분이 산소와 만나면 과산화지질로 바뀌고 활성산소를 만들어 피부 노화를 부르는 것이다. 뉴욕의 화장품 화학자인 론 로빈슨은 “피부에 바르는 모든 성분은 피부 장벽을 위협한다”고도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 생략하기= 자외선 차단제를 건너뛰는 것도 피부가 빨리 늙을 수 있다. 피부가 무방비 상태에서 햇빛에 고스란히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다. 자외선 중 UVA·UVB는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등을 망가뜨려 처짐, 탄력 저하, 주름 등을 유발한다. 자외선은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며 DNA가 스스로 복구할 때마다 암으로 바뀌는 돌연변이가 생길 위험도 있다.
아자데 박사는 얼굴을 비롯 피부 조직이 얇은 곳이라면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꺼풀, 입술, 귀, 목, 손등, 가슴 등에서도 피부암을 많이 제거한다”며 “연약한 피부일수록 햇빛에 손상되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작정 주변인 따라하기= 세 번째로 피해야 할 습관은 주변인의 스킨케어 루틴을 무작정 따라하는 것이다. 아자데 박사는 “자신에게 최선의 방법이 아닌데도 주변인과 똑같이 관리하는 환자를 여럿 봤다”며 “모든 사람의 피부는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 타입, 고민에 맞는 특정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하는 화장품도 자신에게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자데 박사는 “이 제품, 저 제품 홍보하는 사람들을 보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누군가에게 잘 맞는 제품이 자신에게 적합한 해결법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