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식품은 무조건 버려야”...장마철 음식물 관리 요령
곰팡이에서 분비되는 독소는 1급 발암 물질
장마철, 곰팡이가 번성하는 시기다. 집안의 천장, 벽, 바닥, 가구는 물론 음식물에도 곰팡이가 필 우려가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는 체내에 유입돼 구토, 재채기, 천식, 기관지염, 편도선염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신장(콩팥)이나 간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인도 영자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 등의 자료에 따르면 음식물에 많이 생기는 누룩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 물질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 물질이다.
음식 재료를 가열해도 이 독소가 사멸되지 않으므로 곰팡이가 핀 음식은 먹지 말고 반드시 버려야 한다. 예전 우리 할머니들이 음식이 아깝다고 곰팡이가 핀 부분만 살짝 걷어내고 먹는 방식도 좋지 않다.
곰팡이 부스러기가 일부 떨어져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플라톡신은 세척을 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심하게 핀 부위만 제거하고 남은 음식을 씻어내 먹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서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평소 잘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곰팡이는 기온 25~30도 씨, 상대 습도 60~80%에서 가장 잘 생기므로 장마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누룩곰팡이가 잘 피는 곡류는 습도 60% 이하, 온도 10~15도 씨 이하에서 보관하고 비가 그치면 곡류를 넓게 펼쳐놓고 난방이나 에어컨을 켜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천장, 벽, 바닥 등에 생기는 곰팡이 역시 피부와 호흡기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집에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보수, 관리해야 한다. 벽지 등이 젖어있을 경우에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이용해 충분히 건조시키고 날씨가 덥더라도 난방을 틀어 집안 전체를 말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기가 잘 스며드는 커튼이나 이불은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완벽하게 건조시켜야 한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볕이 잘 드는 곳에 침구류를 널어놓고 살균을 하면 곰팡이가 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