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측 "북경한미의 코리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사실 왜곡"

Dx&Vx "코리그룹 계열사 룬메이캉 덕분에 북경한미 성장" 반박

[사진=디엑스앤브이엑스]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최근 제기된 북경한미와 코리그룹의 부당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이용구·권규찬 Dx&Vx 대표이사는 9일 자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북경한미의 코리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왜곡된 것"이라며 "저의가 의심되는 정보제공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경한미가 코리그룹 계열사인 룬메이캉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한 반박문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감사위원회에 북경한미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이사가 2007년 설립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임 이사는 2005년부터 북경한미의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지냈으며,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된 이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경영활동을 했다.

입장문에서 Dx&Vx는 "부당내부거래의 법률적 기준은 경쟁사업자에 비해 유리하거나 대가성이 있어야 한다”며 “룬메이캉은 정상가격으로 제품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북경한미와 룬메이캉 거래는 2009년부터 진행됐고, 매년 회계감사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2020년 9월부터 송영숙 회장이 의사결정권자일 때도 유통파트너로서 유지됐다는 것이 이같은 유통·판매구조가 상호간 이해관계에도 합치했음을 반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Dx&Vx는 오히려 북경한미 성장에는 룬메이캉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룬메이캉은 북경한미가 중국 현지 유통망에 종속되거나, 과도한 유통마진을 보장해야 하는 리스크를 없앴고, 중국 기초의료시장을 주도적으로 개척했다”며 “코리그룹이 부당이익을 취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룬메이캉이 있었기 때문에 북경한미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정보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피해를 주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게 한다”며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다양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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