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는 고통만큼 아파"...악명 높은 '이 병' 지금 유행, 주의해야

전문의 "물 충분히 먹고, 짠 음식·고단백식 주의"

여름철에는 요로결석증 유병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로결석증으로 인한 통증은 그 정도가 심해 출산통에 버금가는 고통이라는 악명이 있을 정도다. 이는 소변이 지나는 요로에 요산 등 물질이 쌓여 돌이 되면서 막히게 되는 병이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하복부 통증과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특히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지는 여름철 발병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요로결석증 환자 수는 7월(4만4403명)부터 급증해 8월(4만8218명)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존치료로도 나을 수 있는 경증이지만 방치하면 신부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통증으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의료계는 적극적인 조기 치료와 예방을 당부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 △식이습관(고지방·고염식)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 다양하다.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다. 지난해(1~10월) 기준 남성 환자는 28만7623명으로 전체(43만300명)의 67%를 차지했다.

요로결석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먼저 '옆구리 통증'이 있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인데, 진통제로도 완화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한쪽 또는 양쪽 허리에서 발생한다. 통증은 질 하복부나 고환으로 뻗쳐 나간다. 이외에도 △소변에 피가 섞인 혈뇨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또는 잔뇨감 △고열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병을 진단하기 위해선 △신체 검진 △소변 검사 △방사선 검사 등 세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환자의 등 쪽 부위를 두드려본다. 요로 결석이 있는 환자는 이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다음은 소변 검사다. 해당 환자는 요로감염으로 소변 내 백혈구가 증가하거나 세균뇨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후 요로 촬영을 통해 결석을 확인한다. 다만 이는 골반뼈, 장기 등으로 가려진 결석을 파악하지 못해 요로 조영술이나 전산화 단층촬영(CT)을 통해 결석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다.

치료 과정을 보면 결석 크기가 5mm로 작을 땐 수분 섭취, 줄넘기 운동 등 보존치료를 통해 배출이 가능하다. 결석 크기가 크다면 몸 밖에서 충격을 줘 결석을 파괴해 배출하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한 뒤 결석을 파괴해 빼내는 요관경하 배석술 등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허지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은 땀, 소변 배출 등 수분 손실이 많고 소변이 잘 농축돼 (옥살산) 결정 형성이 쉬워져 이것이 돌처럼 변해 요로결석이 잘 만들어진다"며 "신장 결석이 커지면 신장기능 저하, 요로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염려되며, 요관 결석이 커지면 신장이 부푸는 수신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로결석은 환자의 50%가 5년이 지나기 전 다시 생기는 등 재발률이 높은 편"이라며 "여름철 물을 충분히 먹어 하루 2L 가량의 소변이 나오게 하며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제안하는 요로결석증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법이다.

▲요로결석증 생활습관 관리

1. 물을 충분히 먹자
- 하루 10잔 이상, 2L(리터) 내외로 물 마시기

2. 구연산이 든 과일 먹자
-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 자두, 복숭아, 레몬 등 과일에 풍부 

3. 수산이 든 음식은 지양하기
- 수산은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생성
- 녹차, 고구마, 두부, 완두콩 등 음식은 최소로 섭취

4. 싱겁게 먹고, 육류 줄이기
- 육류는 소변 내 요산을 늘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5. 칼슘 섭취 늘리기
- 칼슘 섭취를 늘리면 수산과 결합해 대변으로 배출
- 시금치, 멸치, 브로콜리 등 섭취하기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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