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와 입술 다 뜯겨”… ‘이것’에 놀란 개가 공격, 얼굴 재건만 10회, 무슨 일?

15세때부터 뇌전증 앓은 남성, 5년 전 야간 발작 겪다 10년 키운 반려견에 공격 당해...코와 입술 다 뜯겨나가 얼굴 재건술만 10회, 현재는 새로운 얼굴에 적응 중인 사연

벤은 간질 때문에 복용하고 있던 약을 새로운 약물로 변경한 후 야간발작을 겪었다. 당시 키우고 있던 반려견이 발작을 일으키는 벤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공격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벤의 얼굴에서 코와 입술이 뜯겨 나갔고 벤은 10회 정도의 얼굴 재건술을 받아야 했다. 오른쪽 코를 재건하기 위해 팔뚝에서 피부를 떼어냈고, 타투가 그대로 남아있던 모습. 이후 이마의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현재 34세 벤혼이라는 영국 남성은 15세 때부터 뇌전증을 앓아왔다. 그런 그가 지난 5년동안 얼굴 재건 수술을 약 10번 받아야 할 정도로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10년간 같이 살아온 반려견 헨리(견종 미확인)에게 공격을 당하면서였다. 5년 전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최근 영국 일간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영국 소머싯 주 예오빌에 사는 벤은 뇌전증 때문에 복용하고 있던 약을 새로운 약물로 변경했다. 그런데 약을 바꿔서인지 이후 밤에 간혹 갑작스러운 발작을 겪기 시작했다. 11월 어느날, 벤은 잠자는 동안 나타나는 야간 발작을 일으켰다. 뇌전증 환자에게서 야간 발작은 수면 주기와 관련된 뇌의 전기적 활동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벤이 야간 발작을 일으키던 그때, 그의 반려견인 헨리가 벤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공격하기 시작했다. 반려견은 흥분해 벤의 코와 입, 턱 일부를 물어 뜯었고, 집 바닥은 순식간에 피로 범벅됐다.

갑작스런 반려견의 공격 속에서 벤은 간신히 구급차를 불렀고, 타운턴의 머스그로브 파크 병원으로 이송돼 10시간 동안 긴급 수술을 받았다. 벤의 얼굴 상태는 끔찍했다. 간호사가 “거울을 건네줄 건데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사전에 안내하기도 했다. 벤의 얼굴은 윗입술이 늘어지고 턱의 살이 뜯겨 나가 있었고, 코의 중격뼈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반려견에게 얼굴을 물어 뜯겨 엉망이 된 모습을 보고 벤은 재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정된 수술이 몇번 지연되긴 했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반려견에게 얼굴을 물어 뜯겨 엉망이 된 모습을 보고 벤은 재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정된 수술이 몇번 지연되긴 했다. 벤의 얼굴 재건 수술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2021년 5월에 첫 재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술이 지연 됐었지만 벤은 브리스톨의 사우스미드 병원에서 코의 중격을 만드는 작업이 이뤄졌다.

2021년 10월 두 번째 수술이 있었다. 첫 수술에서 코 중격이 만들어진 곳 위에 코 내부를 채우는 작업이었다. 그의 왼쪽 팔뚝에서 피부를 가져와 코의 내부를 채웠다. 갈비뼈에서 뼈를 뗐고, 팔뚝에서는 동맥을 가져와 목에 연결하는 긴밀한 수술이 이뤄졌다.

세 번째 수술은 이듬해 2022년 9월에 이뤄졌다. 이마에서 피부 일부를 가져와 타투가 있는 피부 위로 덮는 수술을 받았다. 이전 수술에서 팔뚝살 피부를 떼냈었지만 그 부위에 타투가 있어 코에도 문신 그대로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세번째 수술을 받기 까지 벤은 코에 타투로 덮힌 피부 때문에 매일 타투를 가리기 위해 화장을 해야 했다.

2023년 3월 네 번째 수술에서는 벤의 엑서터 성형 외과 팀이 추가 수술을 이어갔다. 이 수술에서는 엉덩이에서 뼈를 더 가져오고 갈비뼈의 연골을 이마에 고정시키는 작업이 이뤄졌다.

2023년 5월 다섯 번째 수술에서 이마의 피부가 분리되었고, 의료팀은 그의 코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벤은 호흡을 돕기 위해 플라스틱 튜브를 장착하고 있었으며, 다음 단계는 코가 막히지 않도록 튜브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현재 34세가 된 벤은 여러 차례의 수술 후 변해가는 얼굴에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지만, 점차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왼쪽 사고를 당하기 전 벤의 모습, 사고 후 10번의 얼굴 재건술을 받은 벤의 모습.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이처럼 지난 5년 동안 벤은 갈비뼈와 팔뚝, 이마의 피부를 사용해 얼굴을 재건하는 수술을 10번 정도 받았다. 현재 34세가 된 벤은 여러 차례의 수술 후 변해가는 얼굴에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지만, 점차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벤은 여전히 많은 시선과 싸우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너무 오래 쳐다보는 것을 보면 정말 힘들다. 나를 하나의 물건처럼 본다. 수치심도 들었다. 마치 공공장소에서 벌거벗는 것 같았다. 숨고 싶지만 숨을 수 없다.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다”고 토로했다.

사고 전 10년 동안 함께 했던 반려견 헨리와는 작별했다. 그때의 사고로 헨리도 검진 평가를 받은 후 새로운 가정으로 옮겨져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현재 벤은 엑서터 성형 외과와 간질 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 마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를 희망하고 있다.

흔한 개물림 사고…가벼운 상처는 바로 씻고 연고 바르기, 파상풍과 패혈증도 주의  

벤의 사고는 발작으로 놀란 개의 공격 때문이긴 하지만, 10년간 키운 반려견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을 줬다. 우리나라에서 개물림 사고는 생각보다 주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개물림 사고는 총 1만1152건이다. 하루 평균 약 6건이 발생했다.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잠재응급’ 이상 환자가 97.7%였고 의식장애, 호흡곤란, 심정지 등 중증외상 환자도 20.9%에 달했다.

개에 물렸을 때 가벼운 상처가 발생했다면 상처 부위를 씻은 다음 항생제 연고를 바르도록 한다. 상처 주위가 붓거나 열감 등이 지속되는 등 2차 감염의 징후가 보이면 병원을 바로 찾아야 한다. 심한 상처인 경우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깨끗한 천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에 가도록 한다.

개물림 사고로 걱정해야 할 건 먼저 파상풍이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으로 근육 경련에서부터 부정맥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파상풍균은 치료하지 않은 상처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작은 개에게 물린 작은 상처라도 방치하면 안 된다.

패혈증도 주의해야 한다. 개의 침에는 파스퇴렐라균, 포도알균, 사슬알균, 혐기균 등이 있다. 해당 세균들이 피부 조직을 뚫고 혈관으로 들어가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위험이 있다. 만약 개에 물린 후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증,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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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n*** 2024-07-21 21:37:16

      일단 다치신 벤 이라는분에게는 너무 뭐라 할말이 없을정도로 힘드셨을거라보아요 그치만 이 글을 쓴 기자님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더 많이 못배우고그렇겠지만 놀랄일이죠 근데 동물이 주인을 저렇게 하는건 안되죠 그런데 이런걸 올려서 알릴 이슈 일까요 전 모르겠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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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 2024-07-14 18:13:52

      어우 고생하네 자존감 높은듯 부러울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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