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 초도물량 美로 출발

이달 중순 출시 예상..."올해 5000만 달러 매출 목표"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올해 매출 5000만 달러(690억원)의 꿈을 안고 첫 출하됐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미국행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출하된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 약국으로 전달돼 이달 중순부터는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이라고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국산 혈액제제로선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됐다.

GC녹십자는 품목허가 이후 미국 법인(GC Biopharma USA, Inc.)을 중심으로 상업화 준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내 대형 처방급여관리회사(PBM)와 알리글로의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유명 전문약국·유통사와도 계약을 완료했다.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은 미국 의료보험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GC녹십자는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 수직통합채널의 추가 계약을 통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채널을 적극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며 “올해 5천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킨 뒤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혈액제제 조사기관인 엠알비(MRB)에 따르면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6조원(116억 달러) 규모다. 지난 10년간(2013~2023년) 연평균 10.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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