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꼭 담배 끊어야... '이것' 위험 1.8배 ↑
오늘의 건강
화요일인 9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장마가 이어지겠다. 10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뒤 흡연하면 고관절·척추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카드뮴 등 중금속이 뼈의 강도 등 내구성을 유지하는 데 부정적 영향 주었을 것이란 의료계 분석이다.
천대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를 이용해 2010~2016년 허혈성 뇌졸중을 진단받은 17만7787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비흡연자는 11만5380명 △과거 흡연자는 2만4798명 △뇌졸중 후 금연자는 1만2240명 △뇌졸중 후 신규 흡연자는 3710명 △뇌졸중 전후 지속 흡연자는 2만1659명이었다.
전체 조사대상 중 1만4991명(8.4%)이 골절사고를 겪었으며, 이 중 고관절 골절은 2054명(1.2%), 척추 골절은 7543명(4.2%)이었다. 연령, 신체활동, 기저질환 등의 변수를 조정한 뒤 골절 위험을 분석한 결과, 흡연이 뇌졸중 후 골절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후) 신규 흡연자와 지속 흡연자는 골절 위험이 각 1.2배 높았다. 단 뇌졸중 후 금연한 경우, 골절 위험이 비흡연자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지속 흡연자는 1.5배, 신규 흡연자는 1.8배 높았다. 또한 척추 골절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3배 높았다.
천 교수는 "특히 고관절과 척추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많은 무게를 견디고 더 큰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는 골격 부위에서 흡연이 뼈의 강도와 완전성을 유지하는 데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