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이 시술' 받고 10일 만에 사망한 브라질 30대女, 무슨 일?

엉덩이 탄력과 입체감 부여하는 리프팅 시술...전문성 갖춘 의료진 찾는 게 중요

브라질의 30대 여성이 엉덩이 리프팅 시술을 받고 사망했다. 4만 명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두 명의 10대 자녀를 둔 엄마인 앨린 마리아 페레이라(33)는 시술 후 고열, 복통, 현기증 등을 겪다가 10일 만에 숨졌다. [사진=영국 매체 더선 보도 갈무리/Jam Press]
브라질의 30대 여성이 엉덩이 리프팅 시술을 받고 사망했다. 두 명의 10대 자녀를 둔 엄마이자 4만 명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인 이 여성은 시술 후 10일 만에 숨졌다.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에 사는 앨린 마리아 페레이라(33)는 브라질 고이아니아 소재의 한 병원에서 엉덩이 리프팅 시술 후 고열, 복통 등 부작용을 겪은 뒤 목숨을 잃었다. 리프팅은 처진 피부를 올리고 탄력과 입체감을 부여하는 시술로 실,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앨린은 각 엉덩이에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이라는 성분을 30ml씩 주입하는 방식의 시술을 받았다.

시술 다음날 앨린은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해열제를 처방했지만 앨린은 좀처럼 낫지 않았다. 복통과 현기증까지 나타나자 앨린은 지난달 29일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7월 2일, 앨린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앨린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에 대해 “내 딸은 건강했다”며 “나는 정의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앨린은 해당 병원을 자주 다녔고 여러 시술을 받았다”며 “나도 눈, 코, 입 성형수술을 문제없이 받은 곳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병원 의료진은 현재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엉덩이 리프팅 시술 시행에 대한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앨린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조사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 탄력과 볼륨감 높이는 역할하는 PMMA...부작용 발생 시 염증과 조직괴사 등 유발

PMMA는 유리보다 가볍지만 잘 깨지지 않아 유리 대용으로 자주 쓰이는 합성수지 성분이다. 의료용으로도 임플란트, 틀니 등에 사용될 수 있고 뼈 사이의 틈을 채우는 역할도 한다. 이 성분은 몸속에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 볼륨감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위 사연처럼 납작한 엉덩이에 탄력감을 주는 미용시술도 이뤄진다. 하지만 몸 곳곳으로 퍼지면 독성을 일으켜 염증, 조직 괴사 등을 유발한다. 전신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부작용이 의심되면 해당 성분을 즉시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간단한 시술이라도 전문성 갖춘 의료진 찾아야...시술 후 음주나 흡연 등도 피해야

리프팅, 필러 등은 주사 한 번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간단한 시술이라 여겨지지만 엄연한 의료 시술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주입하거나 잘못된 위치에 시술하는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 등이 부작용의 흔한 원인이다.

시술 만족도를 비롯 안정성을 위한다면 가격, 편리성 등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병원의 전문성과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시술인지 확인해야 한다. 사연 속 여성처럼 자주 다니는 병원이 있더라도 불법 시술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술 후 음주, 흡연, 무리한 운동 등을 피하고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최지혜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