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인지 기능 좋아지는 방법은?

식단,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인지 기능 개선 가능

집중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미한 인지 장애 또는 조기 치매 환자의 인지 및 일상 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츠하이머병은 주로 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기억과 인지 기능이 점차 상실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경미한 인지 장애(MCI)로 시작하여 조기, 중등도, 결국 중증 치매로 진행되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경미한 인지 장애(MCI)는 기억 상실이나 기타 인지 저하의 초기 단계로, 눈에 띄지만 일상 활동을 크게 방해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 MCI가 있는 개인은 나이에 비해 예상보다 더 큰 기억 문제, 언어 장애, 사고 및 판단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MCI가 있는 모든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 장애가 없는 사람에 비해 위험이 더 높다.

그런데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집중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미한 인지 장애 또는 조기 치매 환자의 인지 및 일상 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MCI 또는 초기 치매로 진단받은 45~90세의 참가자 51명을 라이프스타일 수정을 받은 개입 그룹과 평소 치료를 계속한 대조군의 두 그룹으로 나눴다.

라이프스타일 개입은 식물성 식단, 규칙적인 신체 운동, 스트레스 관리 기술, 사회적 지원 그룹 참여 등의 요소로 구성됐다. 식물성 식단은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물성 식품으로 유해한 지방과 정제된 설탕이 적었다. 참가자들은 운동 생리학자의 지도 아래 일주일에 세 번 매일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했다. 스트레스 관리 관행에는 명상, 요가 기반 포즈, 이완 운동이 포함됐으며, 인증된 스트레스 관리 전문가가 감독했다. 사회적 지원은 정신 건강 전문가가 이끄는 정기적인 그룹 세션을 통해 제공됐다.

연구진은 인지 하위 척도(ADAS-Cog), 임상적 전반적인 변화 인상(CGIC), 임상적 치매 평가 상자 합(CDR-SB), 임상적 치매 평가 글로벌(CDR Global)과 같은 표준 테스트를 사용해 인지 및 기능적 변화를 측정했다. 또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모니터링해 생물학적 변화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20주 후에 개입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개입 그룹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이 대조군 그룹의 참가자들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입 그룹은 CGIC, CDR-SB, CDR Global 테스트에서 더 나은 점수를 보였다. 개입 그룹의 참가자들은 인지 측정과 일상생활 기능에서 개선을 보인 반면, 대조군 그룹의 참가자들은 이러한 지표에서 감소를 나타냈다. 바이오마커 측면에서도 개입 그룹은 유익한 변화를 보였다.

또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정도와 인지 기능 및 바이오마커의 개선 사이에는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라이프스타일 개입을 더 잘 지킨 참가자는 더 큰 인지 기능 개선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포괄적인 생활 방식의 변화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인지와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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