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이렇게' 살면 중년 이후 인지 능력 '뚝' ↓

20대 때 염증 수치 높으면 40대 이후 인지 기능 저하 2배로 커져

20대 때 흡연을 하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 40대가 됐을 때 인지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인지 기능은 자연스럽게 떨어지지만 문제는 치매와 같은 훨씬 더 심각한 상태의 전조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데 20대 때의 생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대 때 흡연을 하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 40대가 됐을 때 인지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18~30세 성인 2,3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18년간의 추적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각각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 검사를 4번씩 받았다. 염증은 신체의 자연적 방어 메커니즘의 일부로 감염과 자극에 대한 면역 체계의 반응이며 치유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염증은 자가면역 상태(면역 체계가 우리 자신의 신체 세포를 공격하기 시작하는 경우)의 결과로 발생할 수도 있고 담배 연기, 오염 및 식단의 화학 물질과 같은 신체의 원치 않는 물질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다음 마지막 CRP 측정 후 5년 뒤에 인지 테스트를 받았다. 그때쯤 대부분의 참가자는 40대에서 50대가 되어 있었다.

연구 결과 20대에 염증 수치가 낮은 사람 중 단 10%만이 처리 속도와 기억력 테스트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염증 치수가 중간 수준 이상인 사람 중 처리 속도와 기억력 테스트의 성적이 좋지 않은 비율은 21%였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치매와 인지 노화 전문가인 크리스틴 야페 박사는 “염증은 인지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인 초기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정신과 및 인지 분야 전문가인 앰버 바호릭 박사는 “장기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기타 치매로 이어지는 뇌 변화가 나타나려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염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신체 활동을 늘리고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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