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안 피우는데 폐병이라니”...피해야 할 폐 손상 원인 11

곰팡이, 라돈, 살충제, 바퀴벌레 등 뜻밖의 폐 해치는 원인들

기침을 하고 있는 여성
폐를 손상시켜 각종 폐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담배 외에도 다양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를 상하게 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잘 알려진 대로 흡연은 폐암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두 번째 원인은 방사성 물질 라돈이다. 이밖에도 폐를 손상시키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한 폐에 해를 가하는 뜻밖의 원인을 정리했다.

곰팡이=포자라고 불리는 작은 입자를 공기 중에 넣는 곰팡이의 일종이다. 이런 곰팡이는 곰팡이 알레르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같은 폐 질환 또는 세균에 대한 신체의 방어 체계인 면역 체계가 약한 경우 심각한 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곰팡이에 민감한 경우 집안의 누수를 수리하고, 퇴비 더미와 잘린 풀 덩어리가 있는 잔디밭을 피하라.

라돈=이 가스는 냄새를 맡거나 만지거나 볼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흡연에 이어 폐암의 두 번째 원인이다. 암석, 토양, 물에 있는 천연 우라늄이 분해될 때 만들어진다. 바닥과 벽의 균열, 배관 및 전선 주변을 통해 건물로 들어간다. 라돈의 방사성 입자는 숨을 들이마시거나 삼킬 때 폐를 손상시킨다. 간단한 테스트기를 통해 가정에 라돈 수치가 높은지 확인할 수 있다.

카펫=곰팡이, 바퀴벌레 배설물, 집 먼지 진드기, 유독 가스를 가둘 수 있으며 이는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런 물질들은 카펫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거나 카펫 위를 걸을 때 공기 중으로 들어간다. 카펫을 만들고 설치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카펫 대신 나무 바닥이나 다른 종류의 단단한 표면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보라. 또는 집 밖에서 청소할 수 있는 깔개를 사용하라. 카펫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일주일에 세 번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매년 스팀 청소를 해야 한다.

살충제=농작물과 잔디밭의 벌레를 물리치는 이 화학 물질은 먹거나 만지거나, 숨으로 들여 마시면 신경, 호르몬, 눈, 피부,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농장 노동자를 비롯해 살충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폐 문제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마스크 및 고글, 특수 의류는 살충제 주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어백=차량 충돌 시 완충용 풍선을 급속하게 부풀리는 데 쓰이는 화학 물질, 아지드화 나트륨이 문제다. 에어백이 팽창할 때 미세한 흰 가루가 생성되는데 천식과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고농도에 노출되면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에어백이 터진 후 호흡기에 문제가 있다면 병원에 가는 게 바람직하다.

밀가루=오랜 세월 빵을 만든 제빵사들은 기침을 달고 산다. 오죽하면 ‘제빵사 천식(baker’s asthma)’이란 말이 나왔을까. 가는 밀가루 입자는 폐에 해롭다. 천식과 같은 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옷과 두발에 묻은 밀가루를 잘 털지 않고 귀가하면 가족들도 폐 질환을 겪을 수 있다.

가스기기=가스레인지, 오븐, 실내 난방기는 폐 문제의 숨겨진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스가 연소되면 아산화질소라는 화학 물질이 생성돼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기침과 쌕쌕거림을 유발하며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나무, 기름, 석탄 또는 등유를 태울 때도 아산화질소가 나온다. 가스레인지 등 기기를 올바르게 설치, 청소 및 유지 관리하고 연소된 가스를 집 밖으로 얼마나 잘 내보내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퀴벌레=바퀴벌레의 배설물과 몸의 조각은 먼지로 변해 바닥, 침구 및 가구에 가라앉는다. 쌓인 먼지는 진공청소기와 같은 활동으로 인해 들썩여져 호흡 등을 통해 몸으로 들어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알레르기 및 호흡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 아이는 이런 먼지와 접촉하면 천식에 걸릴 수 있다. 집, 특히 직물과 카펫을 가능한 한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의 깃털과 똥에서 공기 중 입자를 들이마시면 폐에 염증이 생겨 흉터 조직이 생길 수 있다. 비둘기 사육병, 또는 조류 애호가의 폐라고도 불린다. 의사는 과민성 폐렴이라고 부른다. 새와 함께 지낸 후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가습기, 에어컨=가습기는 공기에 수분을 공급해 호흡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꼼꼼히 청소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곰팡이가 문제다. 포자를 온 방 안에 분무하는 기계가 되기 때문이다. 더러운 가습기를 오래 쓰면 알레르기와 폐렴이 생길 수 있다. 에어컨이나 난방 시스템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잇다. 청소와 수리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석유 기반 파라핀으로 만든 가장 흔한 종류의 초는 알레르기 반응, 천식과 같은 호흡 문제 심지어는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화학 물질을 공기 중으로 방출한다. 파라핀이 탈 때 발생하는 화학 물질이 문제다. 가끔 사용하는 것은 괜찮을 수 있지만 매일 양초로 불을 켜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다. 천연 밀랍이나 콩으로 만든 양초를 사용하고 태울 때마다 공기 흐름이 좋은지 확인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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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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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 2024-07-06 19:01:33

      애완견 애완묘 미세 털먼지도 강력한 폐병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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