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달라? 오리고기 자주 먹었더니... 몸에 변화가?
해로운 포화지방 적고 vs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풍부
세계적인 암 전문의가 오리고기를 자주 먹으라고 강조하는 강연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고기 비계는 피하라"면서 오리고기는 권장하고 있다. 돼지고기, 소고기와 어떤 점이 다를까? 국립농업과학원의 자료를 찾아보니 오리고기는 다른 고기에 많은 포화지방과 달리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 혈액-혈관 건강에 기여하는 성분이다.
고기용으로 따로 키우는 품종... 알 적게 낳고 체중 4kg 정도
오리는 우리나라에서 고기용으로 따로 키우는 품종(육용종)이 있다. 알을 적게 낳고 체중이 4kg 정도로 르왕(Rouen), 머스코비(Muscovy) 등이 대표 품종이다. 오리는 기러기목 오리 과의 새 중에서 몸집이 작은 새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164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40종이 보고되어 있다. 주로 알을 낳는 품종(난용종)은 연간 200~300개의 알을 낳고 2㎏ 정도로 작은 편이다. 신라와 고려 시대에 오리를 키워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기록이 옛 문헌에 남아 있다.
해로운 포화지방 적고 vs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풍부
일반 육류에는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이 많다. 혈액-혈관에 나쁘고 대장 건강에도 좋지않다. 그러나 오리고기는 포화지방이 닭고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지방의 대부분이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뤄져 있다.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하고 몸속 대사활동에 필수적인 라이신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많다. 혈액순환과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고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 B 풍부... 피로-우울감 감소, 면역력, 기억력 증진
비타민 A와 B군이 다른 육류에 비해 풍부하다. 두뇌 건강, 세포 재생에 도움이 되고 몸속 대사 조절,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비타민 B1은 돼지고기에 비해 적지만 닭고기의 2배, 소고기 4배 정도여서 기억력 증진, 피로 감소에 좋다. 비타민 B2는 소, 돼지, 닭고기보다 많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증 예방-완화, 갱년기 여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피부노화 늦추고 뼈-관절 건강에 기여... 과식은 피해야
주요 육류는 산성이지만 오리고기는 알칼리성이어서 체액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고 피부노화를 늦춘다. 콜라겐, 황산 콘드로이틴 등이 많아 피부미용, 뼈-관절 건강에도 기여한다.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재워뒀다가 구워 먹는 오리구이(오리주물럭), 오리백숙·오리탕, 훈제오리 등이 있다. 프랑스의 푸아그라(Foie Gras), 미국의 터더컨(Turducken), 폴란드의 체르니나(Czernina), 말레이시아의 이틱 팀(Itik tim) 등이 유명한 세계의 전통 오리요리다. 오리고기도 지방이 있어 과식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