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어린이 천식 환자 줄인다?

백신 접종률 10%포인트↑, 아동 천식 증상 0.36%포인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미국 주에서 2018~19년과 2020~21년 사이 소아 천식 증상이 1.7%포인트 감소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으면 어린이 천식환자가 줄어든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미국 주에서 2018~2019년과 2020~2021년 사이 소아 천식 증상이 1.7%포인트 감소했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이는 같은 기간 천식 증상이 평균 0.6%포인트 감소한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와 비교했을 때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연구진에 따르면 천식은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매년 약 470만 명의 어린이들이 증상을 겪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학교 폐쇄로 인해 많은 어린이에게 천식 발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배경 노트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혜택이 코로나19 백신 배포 이후 2021년에도 지속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8~2019년과 2020~2021년에 부모가 보고한 소아 천식 증상의 각 주 별 비율을 조사했다. 그런 다음 이러한 천식 증상을 2020-2021년 5세 이상 인구의 주별 COVID 백신 접종률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0%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아동 천식 증상이 평균 0.3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를 가져온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집단면역은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동시에 천식 발병을 줄여줄 수 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에 사는 어린이들의 경우 더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기 때문에 이 같은 혜택을 볼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결과는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감기를 포함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질병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턴에 위치한 병원체인 엔데버 헬스의 최고 임상 책임자 락슈미 할라사마니 박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천식 병력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이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면서 “더 광범위한 인구 수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린이 천식 발병을 줄여주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sychiatry/fullarticle/2820770)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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