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무조건 유익하다?"... '이런' 사람은 피해야 한다는데

면역력 떨어진 사람에게는 세균처럼 작용할 수도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질병에 걸리면 유익균이 증가한 유해균과 싸워 균형을 유지하려고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한다. 유익균의 대표적인 예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미생물군의 일부분으로, 미생물군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는 미생물 집합체이다. 장 건강을 유지하고 제대로 기능하도록 돕는 기능이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가 설명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필요한 이유와 풍부한 식품들에 대해 소개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필요한 이유

일반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유형은 다음과 같다.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는 요거트와 같은 발효 식품에서 흔히 발견된다.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은 일부 유제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카로미세스 불라르디(Saccharomyces boulardii)는 많은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효모로 보충제와 특정 식품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질병에 걸리면 유익균이 증가한 유해균과 싸워 균형을 유지하려고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소화 문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감염성 설사 △항생제 관련 설사 등을 해결할 때 프로바이오틱스가 필요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습진 완화, 구강 건강, 알레르기나 감기 예방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심지어 최근 연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우울증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우울증 예방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가 불안 완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도 있으나,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못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요거트= 요거트는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와 스트렙토코쿠스 서머필루스 같은 박테리아로 우유를 배양해 만든다. 요거트가 열처리되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사라진다.

버터밀크= 여러 종류의 발효 유제품이 버터밀크라고 불리지만, 버터를 만든 후 남은 액체만이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한다. 대부분의 상점에서 판매되는 버터밀크는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하지 않으므로 라벨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코티지 치즈= 코티지 치즈는 숙성되지 않거나 가열되지 않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많이 유지한다. 다른 프로바이오틱스를 자주 포함하는 치즈로는 스위스, 프로볼로네, 고다, 체더, 에담, 그뤼에르 등이 있다.

사우어크라우트= 사우어크라우트는 소시지나 루벤 샌드위치와 함께 제공되는 발효 양배추이다. 이 전통적인 독일 음식은 섬유질, 비타민 B, 철, 망간 등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비살균 사우어크라우트는 이러한 영양소뿐만 아니라 건강한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하고 있다.

미소 수프= 미소는 소금을 첨가한 여러 종류의 유익한 박테리아와 함께 콩을 발효시켜 만든다. 미소에는 백미소, 황미소, 적미소의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이들은 국물과 다른 재료에 첨가되어 건강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수프를 만들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하면 안 되는 사람

그러나 이렇게 좋은 프로바이오틱스지만 섭취하면 안되는 사람이 있다. 우선, 암 환자·면역억제제 복용자는 섭취하면 안된다.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했을 때 균혈증·패혈증 감염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일종의 균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과도해지면 일반 세균처럼 작용해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삼가야 한다.

크론병·장누수증후군 환자도 섭취하면 안된다. 이들은 장 내벽을 덮고 있는 장막이 건강하지 않고, 느슨하거나 틈이 있다. 크론병 환자 등 느슨한 장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 사이에 균이 침투해 혈관 등으로 들어가 패혈증 감염이 생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혈액 속에 균이 침투해 전신을 순환하면 균혈증, 이로 인해 과도한 염증반응이 나타나면 패혈증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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