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증상 60개 넘어"...대부분 5가지만 안다, 몰랐던 증상들은?
수많은 폐경이행기 증상 62가지 정도...제대로 인지하는 여성 많지 않아
폐경과 관련된 증상이 수없이 많음에도, 대다수의 여성들이 손에 꼽는 증상만을 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위생 및 건강용품 업체 Essity가 폐경기 여성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경이 끝난 여성들조차 자신이 경험한 증상이 폐경과 관련한 증상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전문가인 나오미 포터 박사에 의하면, 여성의 폐경과 관련한 증상은 62가지가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여성들이 대개 안면홍조, 야간 발한, 피로, 수면 장애, 불규칙한 생리 등 5가지 정도만을 폐경 관련 징후로 인지하고 있었다.
포터 박사는 귀울림(이명), 요로감염, 체취 변화, 뼈 약화, 하지 불안과 같은 문제 또한 폐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새로운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가슴 두근거림, 구강건강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폐경이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것으로 흔히들 오해하고 있었다고 포터박사는 밝혔다. 하지만 폐경이 일어나기 전 과도기를 폐경이행기(perimenopause)라고 하며, 이 기간 동안 호르몬 변동이 일어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리고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비로소 폐경으로 진단한다.
폐경이행기에 있거나 폐경이 지난 여성 중 증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여성은 거의 절반에 가까웠으며, 증상에 대해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은 40% 정도였다.
빈뇨나 질 변화와 같은 드문 증상이 폐경기 증상일 수 있음을 아는 여성은 단 1%에 불과했다. 또한 요실금, 피부 트러블, 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아는 비율은 2%였다. 어지러움이나 자신감 하락 등의 증상이 호르몬 수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여성은 3%, 폐경이 성욕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여성이 3분의 2을 차지했다.
포터 박사는 “자신의 몸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혹은 겪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수많은 속설에 대해 알려주었는데 그 중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포터 박사가 알린 폐경이행기 및 폐경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 △유방 압통 △피부 가려움 △피부 건조 △ 주사(코와 뺨 등 얼굴이 빨갛게 충혈된 상태) △여드름 △얇은 피부 △콜라겐 손실 △울음 △브레인 포그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단어인출 어려움 △불안 △기분 저하 △생리전증후군 증상 악화 △분노 △과민 △두통 △편두통 △관절통 △관절 뻣뻣함 △질 건조 △질 분비물 △외음부 가려움 △회음부 가려움 △외음부 통증 △칸디다증 증가 △세균성질염 증가 △성욕 감소 △높은 성욕 △체중 증가 △두피 탈모 △원치 않는 모발 성장 △요로 감염 △요실금 △절박뇨 △야간뇨 △성기능 장애 △가슴이 조이는 느낌 △ 변비 △위산 역류 △피로 △야간 발한 △안면홍조 △갑자기 드는 추운 느낌(cold flashes) △생리 빈도 증가 △생리 빈도 감소 △생리양 증가 △근감소 △귀울림 △안구 건조 △눈물 고임 △구강 작열감 △잇몸질환 △발 통증 △오십견 △불면증 △히스타민 민감 △새로운 알레르기 △체취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