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33kg 뺀 女...3가지 식단만 자유롭게 먹었다는데, 뭐길래?
사진 찍힌 자신의 모습에 충격...3가지 식품군으로 구성된 식단과 주 150분 운동 통해 1년간 체중 32kg 감량
새해 파티에서 찍힌 자신의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아 약 33kg(105kg → 72kg)을 감량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옷 사이즈도 20에서 12로 줄이는 데 성공하고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여성은 영국 사우스요크셔 로더럼에 사는 31세 리사 서들로-레인이다.
영국 일간 더선이 최근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교사이기도 한 그는 수년간 체중이 증가하면서 약 105kg에 달했다. 학생들 앞에 설 때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으며 사진을 찍을 때마다 뚱뚱한 모습이 불만족스러웠다. 언젠가 부터는 사진 찍기도 기피했다. 그러다 2023년 1월, 새해가 바뀌며 조촐한 파티를 하던 중 찍힌 사진 한장을 보게됐고 자신의 몸에 다시 충격을 받았다. 언제까지 뚱뚱한 몸을 스스로 창피해해야 하나싶어 체중감량은 그렇게 시작됐다.
리사는 "작년 새해에 찍힌 내 사진을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항상 사진 찍는 걸 싫어했지만, 그 사진을 보고 내 모습에 진절머리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딸과 함께 찍는 사진에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딸의 아주 어릴 때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항상 딸 뒤에 숨거나 사진에서 잘라냈기 때문이다.
리사는 이전에 매주 테이크아웃 음식을 각종 반찬, 고칼로리 소스, 치즈를 즐겼으며, 소시지 롤과 포크 파이를 자주 간식으로 먹었다. 물론 음식 양은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에게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리사는 이런 식습관과 테이크아웃 음식을 끊었다. 체중감량프로그램 슬리밍 월드(Slimming World)에도 가입했다. 2022년 1월 첫 체중 측정에서 그녀의 몸무게는 105kg이었다.
3가지 식품군 자유롭게 조절, 주 150분 운동으로 살 빼기 성공
슬리밍 월드는 영국의 다이어트 및 체중 관리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 방식을 장려하면서 주로 음식 최적화(Food Optimising)라는 접근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한다. 이 음식 최적화 방식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먼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군(Free Foods)으로, 과일, 채소, 살코기, 생선, 계란, 파스타, 감자 등이 포함된다. 이 식품 종류 안에서는 제한없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가 낮은 식품들로 구성됐다.
다음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을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싱(Syns)이 있다. 다이어트 중 피하거나 적게 섭취해야 하는 고지방, 고당, 고칼로리 식품을 지칭한다. 각 음식에는 싱 값이 부여돼 양을 조절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를 포함한 식품군 헥스트라(Healthy Extra A & B)는 유제품(칼슘)과 통곡물(섬유질)을 포함한다. 헥스트라 A (HEA)는 칼슘 공급원으로 우유, 치즈와 같은 주로 유제품이 포함된다. 헥스트라 B (HEB)는 섬유질 공급원으로 주로 통곡물 빵, 시리얼, 견과류과 같은 고섬유질 식품이다.
기본적으로 프리 푸드와 헥스트라를 자유롭게 먹되, 싱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자신만의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이 식단 방식을 통해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리사도 3가지 구분된 식품군 안에서 자신의 선호와 생활 방식에 맞게 조절해 살을 뺐다. 이러한 식단 조절을 기본으로 주당 150분의 운동을 해야한다. 여기에는 특별한 운동을 제시하기 보다 개인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해당 방식으로 리사는 지난 1년 동안 32kg 정도를 감량했고, 현재 체중은 약 72kg이다. 사이즈 20에서 사이즈 12의 옷을 입을 수 있게 됐다.
리사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너무 좋다. 가족과 직장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 학교에서 학생들 앞에 서는 것도 훨씬 당당해졌다. 이제는 내 사진을 보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뚱뚱했을 당시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했지만, 이제는 나서서 먼저 사진을 요청할 정도라고. 그는 "체중 감량 여정은 내 삶을 바꿨다. 다만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리사는 체중 유지를 위해 킥복싱과 같은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리사의 안정시 심박수는 원래 65-70bpm이었지만, 이제는 58bpm으로 줄었다.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모두 개선됐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체중 감량 전:
주요 식사: 각종 반찬, 소스, 치즈가 포함된 테이크아웃 음식
간식: 소시지 롤, 포크 파이
식습관: 식사량 조절 없음
△체중 감량 후:
아침: 그리스 요거트와 과일, 그래놀라
점심: 집에서 만든 칠리 콘 카르네와 쿠스쿠스
저녁: 집에서 만든 수프와 칩스
간식: 과일과 우유를 넣은 커피
리사의 하루 식단은 아침에 무지방 그리스 요거트에 과일과 그래놀라, 점심은 집에서 만든 칠리 콘 카르네와 쿠스쿠스를 먹는다. 하루 종일 과일과 우유를 넣은 커피를 간식으로 즐기고 있다. 저녁에는 직접 만든 수프와 칩스를 곁들인다. 주말에는 '페이크아웃'(집에서 만드는 건강한 버전의 테이크아웃)을 만들어 더 건강한 버전의 버거나 피자를 먹고있다.
리사는 극단적으로 식단을 제한하지 않고 주어진 음식 종류 안에서 자유로이 먹는 방식으로 1년만에 33kg 감량에 성공했다. 실제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을 과도하게 줄이면, 영양 불균형이 오기 쉽다. 영양소가 결핍되면 더위 속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입각해 프로그램에 가입해 비교적 자유로운 다이어트 활동을 이어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