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고 몇 년에 걸쳐서 발생하며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밤보다 낮에 더 보이지 않는 주맹현상,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질환이 심해지면 검게 보여야할 동공의 색깔이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한다. 또 혼탁해진 수정체가 팽창돼 안압이 올라가면 눈 염증, 안통, 시력장애 등이 발생하며 증상이 심할 시 녹내장으로 이어져 실명 위험이 올라간다.
증상 초기라면 안약을 넣는 방식의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다만 이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투명하게 되돌릴 순 없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수나 대전을지대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초음파로 없앤 뒤 그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자신의 눈에 맞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라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수술시간도 짧고 회복도 빨라 수술 다음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 자외선 지수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가고, 외출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그늘에 머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기 △오래 쳐다본 이후엔 눈 감고 휴식하기 △푸른 채소나 과일로 비타민 섭취 등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눈 건강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건강할 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당뇨를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시 당뇨병에 의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검진을 받고 혈당 체크를 통해 당을 조절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