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튀빙겐대 의대와 당뇨병연구센터(DZD),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병연구소(NIDDK) 등 연구팀은 미국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DPP)’에 참여해 1년 간 생활습관 개선으로 체중을 7% 이상 줄인 당뇨병 전증 환자 48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상 당뇨병 전증은 최근 3개월의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5.7~6.4%(공복 혈당 100~125mg/dl에 해당), 당뇨병은 6.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 명이다. 당뇨병 전증 환자까지 합치면 약 1000만 명이 당뇨병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당뇨병 전증 환자 480명 가운데 114명(약 24%)은 1년 동안 당화혈색소(HbA1c)와 공복 혈당이 정상화하고 내당능 장애가 사라졌다. 당뇨병 전증이 완화(관해)됐다. 4년 안에 당뇨병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나머지는 체중을 꽤 많이 줄였는데도 혈당 조절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1년 뒤에도 이들의 당뇨병 전증은 완화되지 않았고, 4년 안에 당뇨병 환자가 발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을 줄이고 혈당 수치를 낮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년 차부터 당뇨병에 걸린 비율이 76%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 위험 감소율도 10% 이상 더 높았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라이너 점퍼츠 폰 슈바르첸베르그 교수(튀빙겐대 내과 당뇨병·내분비학)는 “”당뇨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당뇨병 전단계의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체중과 혈당을 모두 정상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뇌졸중(뇌경색과 뇌출혈), 심장마비(급성 심근경색), 신부전 등을 일으킨다.
이 연구 결과(Role of weight loss-induced prediabetes remission in the prevention of type 2 diabetes: time to improve diabetes prevention)는 ≪당뇨병학(Diabetologia)≫ 저널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