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눈에 무리 와 '이것' 수술"...관리 어떻게?
[셀럽헬스] 배우 이순재 백내장 수술
배우 이순재가 백내장 수술 후 연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순재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는 “작년에 연극 네 작품을 하며 체중이 10kg이나 빠졌다”며 “이후 드라마 촬영도 강행했는데 결국 눈이 나빠져 백내장 수술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도 제작사 사정을 고려해 촬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재는 “당시 백내장 수술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라 시력이 흐릿한 상태였다"며 "‘내 표정만 잘 보이면 촬영하자’고 했고 결국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조금 흐릿하게 보이지만 괜찮다, 눈을 회복해가는 단계다"고 덧붙였다.
사물 볼 때 초점 맞추는 수정체 뿌옇게 되는 병...최근 젊은 환자도 증가세
이순재가 앓았던 백내장은 무언가를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뿌옇게 되며 시야가 흐려지는 병이다.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노화 등으로 인해 혼탁해지면 발생한다. 근시, 음주, 자외선, 외상, 당뇨병 등도 수정체 혼탁의 원인으로 꼽힌다.
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걸리는 백내장은 노인성 안질환에 속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백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약 160만 명이다. 이중에서 40~50대 백내장 환자는 약 26만명에서 33만명으로 27% 정도 증가했다.
약물 치료는 진행 속도 늦춰...근본적 원인 해결하려면 수술 필요해
백내장은 증상이 심하면 실명까지 유발해 빠르게 치료받는 게 좋다. 초기 백내장은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개인에 따라 효과가 미미하거나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 상태가 나빠질수록 시력을 악화시키기에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근거리,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만 교정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근거리와 원거력 시력 모두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뉜다.
인공수정체 자리잡는 데 1~2달 등 소요...수술 후 눈 관리 중요
백내장 수술은 평균 15~20분 정도로 비교적 짧다.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삽입된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는 데는 1~2달 등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수술 후에는 이순재가 언급한 것처럼 시력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는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인공수정체와 수정체를 둘러싼 얇은 막인 수정체낭에 단백질이나 상피세포가 증식해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이는 백내장이 재발한 것은 아니며 재수술없이 수정체낭에 생긴 부유물을 레이저로 제거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내장은 수술을 하더라도 눈 관리는 필수다. 수술 직후 눈에 외부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처방받은 안약은 용법·용량에 맞춰 투약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 인공수정체가 위치를 벗어나는 탈구 현상, 각막손상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만 백내장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 사용량을 줄이고 가까이서 보는 습관은 멀리해야 한다. 일상생활 중 거리와 상관없이 시야가 늘 뿌옇고 눈이 침침하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관리를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