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넘어 불안감 커졌다면?”…파킨슨병 발병 위험 2배 높아

불안을 느끼는 환자들에게서 파킨슨병 특징 두드러져

불안감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2배나 높이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2040년까지 142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불안감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2배나 높이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반 진료 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 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0세 넘어서 불안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최소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영국 1차 진료 데이터를 사용해 50세 이후 불안이 발생한 환자 10만9435명과 불안이 없는 사람 87만8256명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불안 환자들을 대상으로 불안 진단 시점부터 파킨슨병 진단일 1년 전까지 수면 문제, 우울증, 떨림, 균형 장애 등 파킨슨병 특징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서 우울증, 수면 장애, 피로, 인지 장애, 저혈압, 떨림, 경직, 균형 장애,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이러한 요인들이 파킨슨병 발병의 위험 요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공동 저자인 캘리포니아대의 후안 바조 아바레즈 박사는 “불안은 파킨슨병 초기 단계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연구 이전에는 새로 발병하는 불안이 있는 50세 이상 사람들의 파킨슨병에 대한 예상 위험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불안과 언급된 특징이 50세 이상에서 파킨슨병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이 질환을 더 일찍 발견하고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불안은 파킨슨병의 다른 초기 지표만큼 잘 연구되지 않았다. 추가 연구에서는 불안의 초기 발생이 다른 초기 증상 및 파킨슨병 초기 단계의 근본적인 진행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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