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찔까 봐 '지방' 안 먹었다간…몸속에서 일어나는 나쁜 일
나쁜 지방 줄이고 좋은 지방 섭취하는 방법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마음이 급한 나머지 애꿎은지방 섭취를 최소화 하려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지방은 탄수화물 단백질과 더불어 3대 영양소다. 1g당 9kcal의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이다. 이런 지방을 적당히 유지하지 않으면 우리 몸에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쉽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자료 ‘알고싶은 영양소’ 내용을 바탕으로 지방이 부족할 경우 우리 몸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알아본다.
비타민 흡수 저하
지방은 우리 몸에 에너지를 제공하고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 D, E, K)의 흡수를 도와주며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하기 때문에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섭취가 부족하면 이들 비타민의 흡수가 어려워지고, 비타민 결핍으로 인해 시력 저하, 뼈 건강 악화, 면역력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염은 물론 성장부진까지
지방의 결핍증은 지방 섭취가 부족할 때 또는 지방흡수가 불량한 환자에게 주로 나타난다. 지방이 결핍되었을 때는 성장이 지연되고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해 반드시 식사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오메가-6)이 부족할 시 영아는 성장부진과 피부염, 소아는 신경장애가 발생한다.
이밖에도 DHA(오메가-3)가 부족하면 두뇌발달, 시력저하, 근육 약화, 감각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장기간의 지방산이 결핍될 때는 동맥경화와 염증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물질의 합성이 저하되어 이러한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혈당 조절에 취약
지방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탄수화물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고, 이는 혈당을 급격히 낮추어 피로와 에너지 저하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또 체내 지방이 부족할 경우, 근육과 간에 저장되고 남은 포도당이 혈액 속으로 흘러 들어가 혈당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체내에 축적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떠다니던 지방이 간세포 등으로 이동해 지방간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 관리 어려워
우리가 어떤 종류의 지방을 먹느냐에 따라 혈액 중 상승하는 콜레스테롤의 종류와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나쁜 지방을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여 혈관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축적된다. 반면 좋은 지방을 섭취할 경우,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여 혈관벽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제거한다.
즉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과 다른 만성질환의 위험도가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쁜 지방의 섭취는 줄이고 대신 좋은 지방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