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범죄율도 낮춘다?"...무심코 지나친 자연의 건강 이점
정신적 육체적 건강 가져다 주는 나무의 장점
나무는 지구를 다방면에서 풍요롭게 한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 변화를 완화하고, 소음 공해와 공기 오염도 줄인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정화한다. 곤충, 새, 다른 동물, 미생물 등 생물 다양성을 지지하는 귀중한 서식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여러 이점을 가져다 준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하버드 의대 윈 아르망드 부교수가 하버드의대 헬스블로그에 언급한 나무를 가까이 할수록 좋은 이유 4가지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한다.
더위를 예방하는 나무: 열 관련 질병 예방
기후 변화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고 전세계적으로 더위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도시 열섬 현상때문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낮 동안 열을 흡수하고 밤에도 방출해 기온은 더 높아진다. 이는 부유한 녹지가 많은 지역보다 온도가 최대 7°F(약 3.9°C) 더 높아질 수 있다.
나무와 그 잎사귀는 그늘을 제공해 도시 열섬을 예방한다. 이는 열 관련 질병이 줄어들어 특히 야외 노동자와 어린이, 노인, 건강이 취약한 사람들이 덜 피해를 입게 된다.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유럽 93개 도시에서 나무 덮개를 30%로 늘리면 성인의 열 관련 조기사망을 40%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나무: 기분, 행동, 주의력 향상
자연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성인에게도 혈압 감소, 수면 개선, 만성 질환 개선 등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누리게 한다. 이런 발견은 숲치유(Forest Therapy)라는 가이드가 있는 야외 치유 활동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앞서 4~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살펴보면, 녹지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과잉행동이 덜하고 주의력과 시각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7~9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학교 창문에서 나무를 볼 수 있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행동 문제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핀란드에서는 어린이집의 야외 놀이 환경을 숲의 하층 식생으로 모방한 실험을 했는데, 4주 후 숲 환경이 조성된 어린이집의 아이들은 더 건강한 미생물군집을 보유하고 면역 체계의 개선된 지표를 보이기도 했다.
녹지 공간이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
거주지 근처에 녹지 공간이 있으면 커뮤니티의 복지가 크게 향상된다. 미국의 한 도시에서 실시한 무작위 시험에 따르면, 방치된 공터에 잔디와 나무를 심고 관리했더니 빈곤선 이하의 지역에서 범죄율이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녹음이 많고 푸른 공간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더 안전하다고 느끼고 외부 공간을 더 많이 사용해 휴식과 사교 활동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