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선글라스 쓰세요?”...눈 보호하려면 ‘이런’ 제품 골라야
저가 선글라스, 백내장·황반변성 등 유발...인증 마크와 자외선 차단율 등 확인해야
햇볕이 뜨거운 여름에는 많은 이들이 선글라스를 쓰곤 한다. 선글라스는 눈부심을 막을 뿐 아니라 눈을 보호하기 때문에 ‘좋은’ 선글라스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가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여름철 선글라스를 고르는 올바른 방법을 알아본다.
보도에 따르면 돈을 아끼기 위해 값싼 선글라스를 사고 싶더라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글라스가 지닌 보호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한 콘택트렌즈 업체의 검안사인 모건 세이즈는 짝퉁 선글라스 구매의 위험성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짝퉁 저가 선글라스는 특정 제품과 비슷한 외관을 지녔지만 저렴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브랜드에서 제조된 제품 등을 의미한다.
저가 선글라스, 백내장·황반변성 등 유발...인증 마크와 자외선 차단율 등 확인해야
모건은 저가 선글라스가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심각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표준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시력 저하, 두통 등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선글라스의 주기능인 자외선 차단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모건은 “자외선으로부터 시력을 보호하면서 눈부심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CE 마크’ 인증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품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선글라스에는 합법적인 제품임을 증명하는 ‘CE’ ‘UV400’ 마크 등이 있다. CE 마크는 국내 KC 인증 마크처럼 유럽의 품질 인증 마크다. UV400은 400nm 이하 파장을 가진 자외선(UVA·UVB)을 99% 이상 차단해준다는 뜻이다.
위조·모조 선글라스는 법적 보호 수준을 갖추지 못해 정품 인증 마크가 없고 렌즈의 품질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선글라스를 장기간 착용하면 백내장, 황반변성, 눈을 보호하지 못해 장기간 착용 시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눈꺼풀에 암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편광렌즈 아닌 선글라스...눈부심에 장시간 눈 노출 시 시력 저하·두통 발생 위험↑
저품질 렌즈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낮은 것 외에도 눈부심으로부터 눈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 일반적인 선글라스는 편광렌즈가 장착돼 도로, 물 등 빛을 반사하는 표면으로부터 눈부심을 방지한다. 편광렌즈는 필름이나 코팅 등 편광필터가 있어 햇빛을 반사하고 일정한 빛만 통과시켜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특수렌즈다.
편광렌즈가 사용되지 않은 저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부심에 눈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 결과 눈을 과하게 찡그리게 되고 시력이 떨어지거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저가 선글라스는 내구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저렴한 플라스틱 렌즈와 프레임이 깨지면 얼굴이나 눈이 다칠 수 있다. 콧등과 귀 뒤에 편안하게 밀착되지 않아 착용 시 불편함도 뒤따른다.
한편 고품질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소모품인 선글라스 특성상 2~3년이 지나면 자외선 차단 효과 등이 감소한다. 안경원을 찾아 자외선 투과율을 확인한 뒤 필요에 따라 렌즈·제품을 교체하는 게 좋다. 자외선 투과율이 20% 이상인 선글라스는 수명이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