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집안에 ‘이것’ 더 기승?…가렵고 콧물 많이 난다면

집먼지 진드기, 고온다습한 환경 좋아해...커텐 대신 블라인드, 침대 인형 두지 않기 등

이유없이 자꾸 기침이 나고 콧물이 흐르거나 몸이 가렵다면 침대 등의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덥고 습한 여름철이 되면 이상하게 자꾸 몸이 가렵고 콧물에 마른 기침이 난다?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침대, 이불, 베개, 매트리스, 소파, 커튼, 봉제인형 등에 살고 있는 ‘집먼기 진드기’ 원인일 수 있다.

보통은 위험하지 않고 물지도 않지만 집먼지 진드기가 남기는 배설물 등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으면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 발진이 일어나거나 코막힘, 재채기, 목과 귀의 가려움증, 천식 및 호흡기 문제 등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일산백병원 연구진이 올해 공개한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집먼지 진드기이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집안 어디에나 존재하는 집먼지 진드기. 최대한 그 수를 줄여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건강정보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이 소개한 집안을 보다 청결하고 안전하게 바꿔 집먼지 진드기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진드기 방지 커버, 매주 침구 세탁

지퍼로 벗겨 수시로 세탁이 가능한 진드기 방지용 매트리스 커버, 베개 커버, 패브릭 가구용 커버를 구입해 사용하면 집먼지 진드기 수를 줄이고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피부가 닿는 침구는 수시로 세탁을 하는 게 좋다. 전문가에 따르면 매주 12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침구를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경우 진드기 방지가 가능한 세탁세제 등을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카펫·인형은 ‘No’ 커튼 대신 블라인드

집먼지 진드기가 살기 좋은 소재의 러그, 카펫 등은 되도록 집안에서 없애도록 하고 소파 등도 집먼지 진드기가 잘 생기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구입하면 도움이 된다. 집안에 러그나 카펫이 꼭 필요하다면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자주 청소하면 집먼지 진드기를 줄일 수 있다.

패브릭 등 집먼지 진드기가 좋아할 만한 소재의 커튼은 없애고 깔끔한 블라인드로 바꾸면 기침이나 재채기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봉제 인형 역시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고 얼굴 등에 자주 닿을 수 있으므로 침대에 두거나 끌어안고 자지 않는 게 좋다.

햇빛은 쨍쟁, 습도 낮추기

햇빛이 집먼지 진드기를 죽일 수 있기 떄문에 낮시간에는 블라인드 등을 걷어 집 안에 햇빛이 잘 들도록 하고 이불, 담요 등을 빨아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바짝 말리면 집먼지 진드기를 남김없이 제거할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는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선호하는 온도는 18~27도, 습도는 50% 이상으로 적어도 장마철에는 제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4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쾌적한 공기, 짐 줄이기

먼지와 함께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는 성능 좋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 역시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먼지떨이 등으로 집안을 청소하면 먼지와 함께 진드기가 공기 중에 떠돌아 다닐 수 있으므로 청소를 할 때는 물에 적신 극세사 천, 다목적 클리너 등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집 안에 쌓인 많은 짐을 조금씩 줄이는 게 중요하다. 물건이 적으면 집먼지 진드기가 숨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거처를 줄이면 그 수 역시 자연히 줄게 된다.

닥터콘서트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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