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염증성 장질환 사업 확대...한달새 투자금 5000억 넘겨
퓨처젠과 기술거래 이어 셀시우스 인수 발표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염증성 장질환 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기업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관련 표적 약물을 개발 중인 전문 바이오기업들과의 거래를 통해 총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금을 집행했다.
현재 애브비는 대표적 염증성 장질환으로 소장에 발생하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겨냥한 경구용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및 인터루킨-23(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를 보유한 상황이라 향후 시장 경쟁에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애브비는 27일(현지시간)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셀시우스 테라퓨틱스(Celsius Therapeutics)와 2억5천만 달러(한화 약 345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애브비는 거래 조건에 맞춰 셀시우스의 모든 발행 지분을 현금으로 매입한 상태다.
이번 거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TREM1(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1) 계열 표적 약물 'CEL383'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해당 후보물질이 타깃한 TREM1은 염증성 장질환의 주요 원인 유전자로, 체내 염증반응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CEL383은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로, 앞서 완료된 전임상 평가에서는 TREM1 신호를 차단해 염증반응과 관련한 여러 염증 매개체의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애브비는 성명을 통해 "TREM1이 염증성 장질환에 다양한 염증반응과 병리적인 변화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최초의 표적 약물인 CEL383 개발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브비는 이달 초에도 퓨처젠 바이오파마슈티컬스(FutureGen Biopharmaceutical)가 개발 중인 염증성 장질환 표적 약물을 1억5천만 달러(한화 약 2070억원)에 인수했다. 이 후보물질은 체내 염증에 관여하는 TL1A를 억제하는 작용으로 현재 전임상 평가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