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美 당뇨병학회서 ‘HD-6277’ 혈당강하 효과 공개

GPR40 작용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

이용호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참석자들에게 ‘HD-6277’ 임상 2상시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약품]
현대약품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84회 미국 당뇨병학회(ADA)’ 과학 세션에서 당뇨병 치료제 ‘HD-6277’의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HD-6277은 현대약품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약이다. 현대약품은 GPR40 작용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겨지는 저혈당 위험이 없고, 근감소증 등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용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이번 ADA에서 HD-6277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임상 결과 HD-6277의 50mg과 100mg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가 각각 0.73%, 0.85% 감소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액 내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과 혈중 포도당이 결합한 형태로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다.

이번 세션에서 GLP-1 계열 임상시험 대가로 알려진 마이클 넉 박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약품은 독일에서 HD-6277 1상 임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상 임상계획을 승인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먼저 2상을 진행했고, 향후 지속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는 “ADA를 통해 HD-6277의 우수한 효과와 혁신신약(First-in-Class) 잠재력을 확인해 의미가 깊다”며 “당뇨병 치료제 중 25%만이 목표혈당에 도달하게 하는 등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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