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허리 끊어질 듯 아파”…나도 모르게 ‘이 병’ 감염됐다?

급성신우신염, 증상 발현 시 즉시 내원...물놀이 후 휴식, 샤워 필수

급성 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여름철 특히 유병률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는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특히 시원한 곳을 찾아 실내외 수영장을 방문할 시 물을 통해 세균이 몸에 들어와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중 ‘급성 신우신염’ 초기 감기 증세와 비슷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을 시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여름철 특히 유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신우신염 환자는 2022년 2월 2만3000명으로 적다가 여름철인 8월에는 3만명으로 올라갔다.

발생 원인으로는 환자와 접촉해 원인균이 요도로 들어와 방광을 거쳐 신장에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에 따라 물놀이를 다녀온 후 고열, 오한과 함께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면 급성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오한, 허리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분을 늑골척추각이라고 하며, 살짝만 쳐도 통증이 발생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잘 생긴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세균 감염으로 방광염이 동반된 될 시 △배뇨통 △야뇨 △혈뇨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는 고령은 입원해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은 “급성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해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시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할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 하루 8잔 이상 수분섭취를 해야 하며,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충분히 휴식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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