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회 고기 끊고 세끼 과일만 먹는 40대女… ‘이 병’ 낫고 흰머리도 안 난다?

과일 위주 식단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크게 호전…흰머리도 안 난다 주장, 현재 아이들도 함께 실천 중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던 한 여성이 과일만 먹는 프루테리언(fruitarian)이 된 후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한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더미러’ 보도내용 캡처]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던 한 여성이 과일만 먹는 프루테리언(fruitarian)이 된 후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한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6세와 7세인 자녀 또한 프루테리언 식단으로 키우고 있다.

영국 일간 더미러에 의하면, 사우샘프턴에 사는 팸 조할(47)이 과일 위주의 생채식을 하는(raw vegan) 프루테리언이 된 지는 4년 반 정도가 됐다. 생채식을 하기 전 그는 일주일에 네 번씩 고기를 먹었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식단을 바꾸게 됐다.

그는 2020년 초반부터 우울감, 근육 경직, 피로, 부종과 같은 증상으로 몇 달을 고생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었다. 그는 관절의 뻣뻣함을 완화하기 위해 뜨거운 물로 목욕하며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아침마다 진통제를 먹었음에도 일상적인 일을 하기조차 점점 힘들어졌다.

이랬던 증상이 과일만 먹으면서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현재 팸은 치즈 파스타와 베이컨 샌드위치 등 좋아하는 음식을 끊고 망고와 아보카도 등 과일 위주의 식단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 그는 “4년 반 동안 식단의 90%를 과일로 구성해 먹었는데, 이보다 기분이 좋았던 적은 없다. 마치 다섯 살이 된 것 같다”며 “몇 달 만에 내 삶이 바뀌고 관절염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가 넘치고 아프지도 않으며, 47세임에도 흰머리도 없다”고 덧붙였다. 의사 또한 크게 좋아진 그의 건강 상태에 놀랐다고 그는 전했다.

팸은 식단에 부족한 미네랄이나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허브를 섭취하기도 한다. 주로 버섯의 한 종류인 동충하초(cordyceps) 성분을 먹는데, 이것이 장기를 깨끗이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7세와 6세인 두 명의 자녀도 프루테리언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더미러’ 보도내용 캡처]
7세와 6세인 두 명의 자녀도 프루테리언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 팸은 “아이들을 비건 박람회에 데려가 음식에 대한 진실을 알려준다”며 “아이들은 내 음식을 좋아하고, 항상 행복해하며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두 아이는 우유, 달걀, 가공육은 절대 먹지 않으며 일부 비건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젤리는 가끔씩만 먹는다. 이 식단 덕분에 아이들은 아파서 병원에 갈 일도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예방접종을 했지만, 이제는 예방접종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과일이 약”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믿음 때문이다.

팸이 보통 먹는 식단을 보면, 아침은 먹지 않고 오전 11시까지는 금식한다. 점심엔 샐러드, 망고, 오렌지주스, 수박주스, 포도를 먹고 저녁엔 리크(부추처럼 생긴 채소) 감자 수프와 과일을 먹는다.

아이들의 경우 아침엔 과일을 먹고 점심엔 과일, 비건 요거트, 건포도, 비건 젤리, 건강한 감자칩을 먹는다. 간식으로는 스무디나 비건 초콜릿을 먹으며, 저녁엔 대개 스프를 먹는다.

제한적인 비건 식단 프루테리언, 영양 부족 우려 있어

프루테리언 다이어트는 채식 중에서도 매우 제한적인 편에 속한다. 유제품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식품을 제한하며, 주로 생과일로 식단을 구성한다. 채소나 말린 과일, 견과류, 씨앗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외의 음식은 엄격하게 제한한다. 익힌 과일을 포함해 조리된 음식도 먹지 않는다. 일부 프루테리언 중에는 수확한 과일도 먹지 않고 땅에 떨어진 과일만 먹는 사람도 있다. 살아있는 식물이 될 수 있기에 씨앗도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공인영양사 케이트 패튼은 “프루테리언 다이어트는 영양실조의 위험이 크다”며 “균형 잡힌 식단이 아니기 때문에 영양사들이 일반적으로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일은 천연 당과 비타민,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적당량 섭취하면 건강에 이롭지만, 과일 위주로만 먹는 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우선, 매우 제한적인 식단이기 때문에 영양실조가 가장 큰 문제다. 과일에만 의존하고 필요한 비타민, 지방, 단백질과 같은 영양이 부족해지면 신체가 기아 모드(starvation mode)로 바뀔 수 있다. 이렇게 신체가 굶주린다고 느끼게 되면, 신체의 중요한 기능을 위해 에너지를 보존하려 신진대사가 느려지게 된다.

피로, 무기력, 면역 기능 이상, 골다공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과일만 먹을 경우 비타민 B12, 칼슘, 비타민 D, 요오드,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일은 천연 당이 높아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췌장 및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닥터콘서트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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