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트는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 C(사업 확장 단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주도 하에 이뤄졌으며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한독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웰트는 앞서 진행된 시리즈 A(초기 투자), B(사업 개발 본격화 단계)까지 누적 28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웰트는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디지털치료제 기업이다. 지난해 4월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슬립큐’의 허가를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 12일 국내서 첫 처방사례가 슬립큐가 올해 임시등재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독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독은 시리즈B에 이어 시리즈C에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슬립큐의 사업화 파트너다.
웰트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유럽 등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독일 주요 의과대학과 연구협약을 맺고 현지 임상을 준비하고 있고, 지난 2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독일 디지털헬스협회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은 이미 관련 수가가 책정돼 있고, 특히 독일은 60만 건의 디지털치료제가 처방되고 있어 사업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사업화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새로 합류한 투자자분들의 경험과 통찰이 웰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드 투자사인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차지은 파트너는 “건강관리 도구를 넘어 궁극적인 치료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웰트가 임상적 근거를 확보한 디지털치료제를 보급함으로써 인지행동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약물 부작용이나 치료 포기, 실패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