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이것' 한 개 이상 먹었더니...치매가 물러났다

달걀 매주 한 개 이상 섭취, 알츠하이머 위험 47% 감소...노른자 '콜린' 영향

달걀 노른자를 꾸준히 섭취하면 알츠하이머 위험을 줄이는 등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대적으로 칼로리는 낮으면서 단백질, 각종 비타민, 엽산, 칼슘, 콜린, 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많은 이들이 즐겨 먹는 달걀. 달걀을 꾸준히 챙겨 먹으면 체중 조절과 여러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츠하이머 위험 47% 감소

최근 《영양학(Nutrition)》저널에 실린 미국 터프츠대 연구에 따르면 달걀 노른자에  '콜린'이 풍부해 꾸준히 섭취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러시 메모리 앤 에이징 프로젝트(Rush Memory and Aging Project)'를 통해 얻은 달걀 섭취 빈도 등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1024명을 평균 6.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매주 달걀을 한 개 이상 섭취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47%나 급감했다. 달걀 노른자에 풍부한 '콜린'과 알츠하이머 발병률 감소와의 연관성이 39%에 달했다. 건강정보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달걀을 주당 1개 이하로 적은 양을 섭취해도 아예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기억력 감퇴 속도가 느려짐을 확인한 이전 연구 결과를 연장선상에서 재확인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뇌 기능 유지 돕는 콜린

콜린은 기억을 저장하는 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과 방출을 지원하는 영양소로 뇌의 인지기능 유지와 특정 신경 장애 예방에 도움을 준다.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콜린을 가장 풍부하게, 또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급원이 바로 달걀 노른자다. 크기가 큰 달걀 한 개에 약 169mg의 콜린이 들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성인 남성과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콜린 하루 섭취 권장량은 각각 550mg, 425mg이다. 이는 하루 두 개 정도의 달걀을 먹으면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콜린 등 여러 영양소를 상당 부분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임상 연구 결과 하루에 달걀 2개 섭취는 당뇨병이나 심장 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양하게 즐기는 달걀

달걀은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식재료이기도 하다. 되도록이면 삶아 먹는 것이 좋지만 삶은 달걀로 필요한 만큼 섭취하기 쉽지 않다면 여러 방식으로 조리한 다양한 요리로 충분한 양을 꾸준히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삶은 달걀을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야채를 넣은 오믈렛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보카도 토스트, 각종 덮밥에 수란으로 곁들이거나 토마토나 녹색 잎 채소를 더해 스크램블 에그를 요리해 먹으면 맛과 영양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

잘 골라, 잘 보관해야

달걀은 겉표면에 이물질이 없고 껍질이 살짝 거칠며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을 골라야 한다. 오래된 달걀은 수분이 증발해 내부에 공기가 많아지고 이에 상대적으로 살짝 가볍고 출렁거리는 느낌이 든다. 또,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서 0℃~4℃도 정도의 냉장고 안쪽에서 보관해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는 자주 열어 사용하기 때문에 문에 가까운 쪽에 보관하면 온도가 살짝 높아져 좋지 않다. 달걀 표면이 지저분하더라도 물로 씻기보다는 마른 행주로 살살 닦아야 한다. 달걀을 물로 씻으면 외부로부터 달걀을 보호하는 큐티클층이 파괴돼 오히려 세균 등이 스며어 위생상 좋지 않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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