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발 긁혔을 뿐인데"...살 파먹는 '이것' 걸려 7번 수술, 무슨 일?

정원 가꾸다 생긴 작은 상처, 괴사성 근막염으로 피부이식 수술까지 받은 여성

정원을 돌보며 생긴 작은 상처 때문에 괴사성 근막염에 걸린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
정원을 돌보며 생긴 작은 상처 때문에 괴사성 근막염에 걸린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더선에 의하면, 체스터필드에 사는 루이즈 포셋(58)은 올해 4월 자신의 집 정원을 가꾸던 중 돌에 발을 긁히는 일이 있었다. 작은 상처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상처는 빠르게 붓고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부은 발 때문에 신발을 신을 수도 없었고, 발에 무게를 실을 수도 없었다. 며칠 후 의사를 찾은 루이즈는 봉소염(봉와직염)이라는 감염에 대한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그는 심한 통증을 느꼈고, 발이 진한 보라색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다. 루이즈의 남편은 급히 그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검사 결과 그는 괴사성 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즉시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루이즈는 3일 동안 집중치료를 받았고, 허벅지 피부 이식수술을 포함해 총 7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3주 간의 치료 끝에 5월 16일 마침내 퇴원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목발을 사용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살 파먹는 벌레’, 괴사성 근막염…즉각적 치료 필요

살 파먹는 벌레(flesh-eating bug)라고도 알려진 괴사성 근막염은 피부 아래 조직인 근막이 썩어 들어가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주로 근육의 겉면을 싸고 있는 근막을 따라서 발생한다. 진행이 매우 빠르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몸살, 발열, 오한, 메스꺼움, 설사, 부상 부위의 심한 통증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포함한다. 이후에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변색되는 증상, 감염 조직의 부종, 피 또는 누런 액체로 가득 찬 물집, 괴사, 혈압 저하, 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의 상처를 통해 박테리아가 몸에 침범하는 것이다.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괴사성 근막염이 가장 흔하지만, 물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괴사성 근막염은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적수술이 필요하며, 죽은 조직 제거를 위해서도 수술이 필요하다. 감염을 통제하고 죽은 조직을 모두 제거하려면 여러 번의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도 상처가 완전히 닫히도록 피부이식이나 성형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괴사성 근막염과 같은 세균성 피부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베임, 화상, 긁힘, 벌레 물림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상처가 생겼다면, 상처를 깨끗이 한 후 아물 때까지 깨끗한 붕대로 감싼다. 평소에는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깊거나 심한 상처가 있으면 진료를 받도록 한다. 또한, 피부에 열린 상처가 있을 때에는 수영장이나 바다 등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지해미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hik*** 2024-06-28 08:49:56

      아주 새로운정보 입니다.대단히 고맙고 감사합니다.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