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불안감 높은 10대... 2년 후 우울 자살 충동 높아져
청소년기 사회적 불안에 대해 적절한 심리적 개입 제공해야
범죄, 사건, 사고 등에 대해 사회적 불안 증상이 높은 청소년은 2년 후 자살생각 및 우울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사회 불안 증상 조기 해결이 이후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케니 치우 박사팀은 사회불안장애가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청소년기 사회 불안과 자살 충동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종단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지역사회 청소년 표본에서 기준시점 사회 불안과 이후 자살생각 및 우울 증상 사이의 시간적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진이 14~24세 2397명을 대상으로 기준시점과 1년 및 2년 추적 관찰 시점에 사회적 불안, 범불안, 우울증, 자살 충동 증상에 대해 평가하고 분석한 결과 기준시점 사회적 불안 증상은 2년 후 자살생각 및 우울 증상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 시점의 예측 변수를 통제한 후 얻은 결과다. 또한, 1년 후의 우울 증상이 기준시점의 사회 불안과 이후 우울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사회 불안 증상을 해결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른 주요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이번 결과는 사회 불안이 청소년의 우울 증상 지속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불안한 젊은 층의 자살 위험과 우울증에 대해 보다 포괄적인 평가를 개발하고, 청소년기 사회적 불안에 대한 시기적절한 심리적 개입을 제공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동 심리 및 정신의학 저널 《JCPP Advances》에 ‘Social anxiety symptoms and their relationship with suicidal ideation and depressive symptoms in adolescents: A prospective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