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전문 제약사 브랜드평판 톱3는?

'페이션트뷰' 2023 항암제 기업 평판 보고...로슈·AZ·화이자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암 환자들에 친숙한 기업 이미지와 좋은 평판을 받는 기업으로 스위스 소재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꼽혔다. 굵직한 항암 신약들을 전 세계에 공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노바티스, 얀센 등도 높은 브랜드평판을 얻었다.

다만, 이들 글로벌 기업이 판매하는 항암제의 약값을 놓고서는 암 환자 상당수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글로벌 보건산업 연구·자문사인 페이션트뷰(PatientView)가 2023년 항암제 제약사 평판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설문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600여 개의 암 환자 단체를 대상으로 암 유형에 따른 환자들의 기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페이션트뷰는 매년 암 환자들의 기업 평판 설문을 통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가장 흔한 호발 암으로 꼽히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혈액암 환자가 설문 참여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먼저 암 환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글로벌 제약사로는 로슈가 1위, 아스트라제네카(AZ) 2위, 화이자가 3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암 유형에 따라서 순위도 바뀌었다. 유방암 분야 상위 3개 기업으로 로슈,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순이었으며, 혈액암에서는 얀센(존슨앤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신)과 노바티스, 로슈 순이었다. 또한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선 얀센, 바이엘, 화이자 순으로 평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순위는 실제로 제약사의 치료제를 이용한 설문 결과에서 일부 차이를 보였다. 전반적인 기업 평판도 조사 결과 상위 3개 업체로 이름을 올린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는 혈액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들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폐암 분야의 경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로 항암제 시장 매출을 견인 중인 MSD가 화이자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페이션트뷰는 설문을 통해 "전체 암 환자들의 63%가 제약 업계의 기업 평판을 '우수' 또는 '좋음'으로 평가했다"며 "특히 혈액암, 유방암, 폐암 환자들에선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비율이 70% 이상으로 높게 나왔고, 전립선암 환자에선 59%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문에 참여한 환자들은 이들 기업의 혁신 신약 공급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내렸다"면서도 "약값이 공정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15%만이 '우수' 또는 '좋음'이라고 평가해 온도차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암 유형별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에서 15%, 폐암 8%, 혈액암 환자 5% 정도가 현재 약값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직전 보고서인 2022년 기업 평판 순위와 비교해 변화가 생겼다. 당시 조사에선 폐암 분야 다케다, 화이자, 로슈가 상위 3개 업체에 꼽혔으며, 유방암에선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순이었다. 혈액암의 경우 얀센, 애브비, 화이자가, 전립선암에선 얀센, 화이자, 아스텔라스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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