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만 걸려도 근력 떨어져”…중년에 피로감 유난히 높다면?

근육부상 불면증 약물 독감 당뇨병 등 위험요인 막고 줄이는 게 최선

근육은 힘이다. 근육 감소와 근력 약화는 노화의 징후다.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고, 근육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감소증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나이 들면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약해지는 게 정상이다. 근감소증은 활동성을 뚝 떨어뜨리고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자에서 일어나기, 계단 오르기, 병뚜껑 따기 등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힘들 수 있다. 근감소증은 근육의 양과 힘,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병이다. 근육 감소량은 사람에 따라 다르나, 최대 연 1%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웹엠디(WebMD)’에 따르면 근력 약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어느 날 갑자기 근력이 뚝 떨어진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근육은 긴장을 하거나 파열되면 약해진다. 근육을 다쳤을 땐 휴식을 취하고, 얼음 찜질을 하고, 다친 부위를 압박하거나 높이 들어올리는 게 좋다. 부상이 악화하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고 운동하면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부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일부 약물도 근육의 힘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여기에는 프레드니손 등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스타틴이 포함된다. 최근 근육이 부쩍 약해졌다면 그 원인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알 수 없다면 혹시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이 아닌지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한다.

감기, 독감, 코로나19 등 감염증도 근육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독감 증상은 최대 2주 동안 지속되며 증상이 나아지면 피로감도 사라진다. 다른 일부 바이러스도 근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한 사람에겐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병으로 여러 날 집이나 병원에서 누워 지내면 근육의 힘이 쑥 빠져나간다. 물리치료를 받거나 운동을 하면 근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발성경화증에 걸려도 근육이 약해진다. 팔다리의 한쪽 또는 양쪽이 마비되거나 쇠약해지는 느낌을 갖는다. 갑자기 근육이 약해지면 뇌졸중일 수 있다. 뇌졸중 관련 근육 약화는 몸의 한쪽에만 영향을 미친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 갑상샘병, 만성피로증후군, 피부근염, 다발성근염, 중증 근무력증, 심부전, 당뇨병 등도 근육 약화를 초래한다. 임신하면 피로감과 근력 약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근력이 갑자기 뚝 떨어져, 예전에 잘 할 수 있었던 일을 하기 힘들다면 의사를 찾는 게 좋다. 근육 검사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받고 대응해야 한다. 근력 약화가 활동량이 적어서 생긴 것이든, 나이나 건강 문제로 생긴 것이든, 규칙적인 운동은 근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육 손실과 근력 약화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가능하다면 의사나 물리 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국제학술지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 저널(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에 실린 영남대 의대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13.1%(남성 14.9%, 여성 11.4%)가 근감소증 환자다.

닥터콘서트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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