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계 특위 "내년 정원 포함 의정협의 참여 의사 있다"
예고된 휴진 존중…향후 투쟁계획 함께 설정할 것
범의료계 특별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의정협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범의료계 특별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올특위는 이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시도의사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 주요대학별 휴진계획 등 대정부 투쟁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올특위는 회의 후 “연세대 의대 및 울산대 의대의 정해진 휴진계획을 존중한다. 향후에는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함께 설정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다음주에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은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내달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어 올특위는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올특위 구성은 현재의 체제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특위는 의대교수(4명), 전공의(4명), 시도의사회(3명), 의대생(1명), 의협(2명) 등 위원 총 14명 체제다. 의협은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공의 참여 인원을 교수들과 함께 가장 많이 배정했으나, 전공의 단체와 의대생 단체가 모두 합류를 거부했다. 하지만 향후라도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 두고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수 대표와 시도의사회 대표에는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각각 참여했다. 교수 위원으로는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 투쟁위원장이 참여했다. 시도의사회 위원으로는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과 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이, 의협 측 위원으로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과 임진수 기획이사가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