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암요법연구회, 한국형 정밀의료 프로젝트 ‘KOSMOS-II 연구’ 발표

NGS 검사 통해 난치암 환자 예후 개선 가능성 시사

우리나라 난치암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의료 프로그램을 평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내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를 통해 환자별 맞춤 항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20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올해 미국임상암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발표된 국내 정밀의료 임상 평가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항암 치료 전반에 걸쳐 정밀의료의 도입이 주요 과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국내 암 정밀의료 프로젝트인 ‘KOSMOS-II 연구’ 결과가 베일을 벗었다. 해당 임상은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 프로젝트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선영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KOSMOS-II 연구에 앞서 미국과 일본에서도 ‘NCI-MATCH’, ‘SCRUM-Japan 연구’라는 유사한 임상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다.

다만 이들 연구는 중앙연구소에서 분석된 NGS 검사 결과로 환자를 적절한 임상연구에 배정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KOSMOS-II 연구는 환자 배정에 차이를 보인다. 개별 병원이 진행한 NGS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자종양보드(MTB) 내에서 논의를 거쳐 환자별 맞춤 치료법을 추천하고 효과를 추적한 것이다.

연구를 보면 국내 32개 의료기관에서 2022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등록된 환자 중 치료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158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34.5%가 16주 이상 종양 진행이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TP53 변이 환자의 1차 치료에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투약할 경우, 변이가 없는 환자보다 치료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변이 환자와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의 반응률은 각각 44.0%, 38.9%로 보고됐다.

또한 BRCA1/2 유전자 변이 환자 또한 변이가 없는 환자보다 1차 치료에서 더 높은 객관적 반응률을 보였다. 해당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의 반응률은 53.9%로, 변이가 없는 환자의 반응률 41.4%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가 관찰됐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이러한 결과는 치료 대안이 없던 난치암 환자에게 NGS 검사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전국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지역 간 장벽을 넘어 난치암 환자의 긍정적인 치료 예후를 도모할 수 있는 전국적인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KOSMOS-II 연구는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32개 의료기관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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