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고 자도 땀이 흥건… ‘이 질환’ 신호일 수도?

의외로 수면 중 땀 흘리는 원인 5

잠을 자는 동안에도 유난히 땀을 흘린다면 혹시 질병의 징후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우면 땀 흘리는 것은 당연하하게 느낀다. 그러나 잠을 자는 동안에도 유난히 땀을 흘린다면 혹시 질병의 징후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이자 수면 의학 전문가인 아르티 람(Aarthi Ram) 박사는 수면 중 땀을 흘리는 것이 의외의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잠자기 전 음주

저녁에 한두 잔의 술을 마시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체온을 높이고 땀을 흘리게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피부 표면으로 더 많이 흐른다. 이 때 피부가 따뜻해지고 땀샘이 활성화되어 땀이 나는 것이다.

알코올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내 열 생산을 증가시킨다. 이 과정은 체온을 높이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지만, 실제로는 체내 중심 온도를 떨어뜨린다. 결국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을 방해하여 땀을 더 많이 흘리게 된다. 만약 잘 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잠자기 전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잠옷과 수면 환경

숙면을 위해서는 아늑한 수면 환경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 ‘아늑함’의 선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과도한 이불과 베개, 두꺼운 침대 커퍼 등 숨을 쉴 수 없는 침구나 잠옷 등이 우리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람 박사는 침실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잠옷을 과도하게 입지 말고, 수분을 흡수하는 소재의 잠옷을 선택하라고 추천했다. 또, 가벼운 침구를 선택하며 플리스, 플란넬, 다운 및 합성 섬유를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매트리스를 고려할 때 폼 재료는 공기 흐름을 제한할 수 있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복용중인 약물

일부 약물은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부분이나 땀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약물들이 야간 발한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야간 발한과 관련된 약물로는 항우울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호르몬 치료제, 고혈압 약물, 저혈당 약물 등이다.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해 밤에 땀을 흘리고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의사가 대체 약물을 처방할 수 있다.

폐경기 혹은 곧 폐경이 다가올 때

폐경과 함께 밤에 땀을 흘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람 박사는 전세계 약 75%의 폐경 전 여성들이 밤에 땀을 흘린다고 설명했다. 폐경기 야간 발한을 줄이기 위해 알코올, 매운 음식, 카페인, 흡연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통기성 있는 잠옷을 입고 가벼운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땀에 젖어 깨어나면 발과 목을 드러내고 찬 물 한 잔을 마셔도 좋다. 시원한 물수건을 머리에 대거나 손목에 찬물을 흘리는 등의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야간 발한의 빈도나 심각성을 줄일 수 있는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처방 약물의 도움을 받아볼 수도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아주 드물지만, 유난히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다한증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때때로 자가면역질환, 암, 우울증, 심장병, HIV/AIDS, 갑상선기능항진증, 비만, 심각한 감염 때문에도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람 박사는 “수면과 발한은 복잡한 과정으로,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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